매화 가지에 달그림(梅梢上月)
매화 가지에 달이 걸려 있는 그림은 "眉壽上樂"으로 읽는다. "梅"가 눈썹 미(眉)와 중국에서 독음이 같아 "매화 가지에 달이 걸려 있다(梅梢上月)"와 같은 독음의 "장수한 위에 즐거움 까지 떠나지 않다(眉壽上樂)또는 눈썹이 하얗게 세도록 즐거움을 누린다"로 된다. 이에 대한 일화로 신사임당의 남편 이원수가 친구들을 불러 여흥을 즐기던중 이원수의 친구들은 신사임당이 글씨와 그림에 능함을 알고 재주 보여 주기를 청하였다. 마침 놋쟁반에 과일을 내오던 신사임당은 그 놋 쟁반에 매화 가지 하나를 그렸다고 한다. 놋 쟁반이 달이 된 셈이다. 그리고 매화가 봄이 오기 전 맨 먼저 꽃이 피어 봄 소식을 전하므로 춘선(春先)이라고 읽기도 한다. 매화 가지에 까치가 앉아 있는 그림(참새를 그리기도 함)은 까치의 우의인 기쁨과 함께 봄을 맞아 맨 먼저 기쁜 소식을 전하다(喜報春先)가 되나. 그 기쁜 소식이 임금의 부름을 뜻하는지 보통의 기쁨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그림을 주고 받으며 이상(理想)과 희망(希望)을 다졌던 조선 선비들의 단아(端雅)한 자태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어몽룡의 월매도(月梅圖) 그림의 크기는 세로 53㎝, 가로 119.2cm이다. 비단 위에 그린 수묵화이다. 그림을 그린 어몽룡은 조선 중기의 선비 화가로서 매화 그림으로 당대에 이름을 날리어 이정(李霆)의 대나무, 황집중(黃執中)의 포도와 함께 삼절로 일컬어졌다. <수암서화묵연회 자료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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