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3월 9일 보물 제911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3m이다. 원형의 2중기단 위에 3층 탑신부로 구성되고, 상륜(相輪)을 장식한 이형 석탑(異型石塔)이다.
원형의 지대석과 하층기단을 한 돌로 조성하였으며, 지대석에는 높직한 호형(弧形)과 낮은 각형의 굄이 있다.
기단의 면석(面石)은 8각이며 각각 양 우주(隅柱)를 모각하였다. 갑석의 밑면에는 부연이 있고,
상면에는 2단의 각형으로 된 굄을 각출하여 상층기단을 받쳤다. 상층기단도 한 돌로 조성하였으며,
중석(中石)은 8각으로 각각 양 우주가 모각되었고, 원형의 갑석 밑면에도 부연이 각출되어 있으며, 상면에는 2단의 각형 굄대가 있다.
탑신부는 방형으로 된 일반형으로 초층 탑신석만이 한 돌로 되어 있다. 각층의 옥개는 그 위층의 탑신과 동일한 한 개의 돌로 되어 있다.
각 탑신석에는 역시 양 우주가 모각되었으며, 옥개에는 3단의 층급 받침이 각출되어 있고,
옥개의 낙수면은 평박(平薄)하고 전각부(轉角部)의 반전이 경쾌하다. 옥개석의 윗면에는 2단의 각형받침을 구비하여 위층의 탑신을 받치고 있다.
탑의 정상부에는 노반이 있으나 이것은 3층 탑신과 한 돌로 되어 있으며, 또한 복발은 있으나 마모가 심해 뚜렷하지 않다.
원형대좌 위에 사각형의 3층 탑신이라는, 양식상 그 유례가 없는 이례적인 석탑이다.
기단의 모습은 매우 독특한 예인데 그 유래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원과 4각, 8각의 조화가 아름답고, 세부 수법의 경쾌함이 돋보이는 석탑으로,
8세기 말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문화재청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