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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현내리 기천고택

박근닷컴 2010. 8. 13. 10:41

 

 

* 요약설명
경주이씨 집단 세거지인 이곳의 기천고택은 이승운이 건축하였다고 전한다. 1800년대에 지어진 기천고택은 6.25 전쟁을 겪으면서 마을 전체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기천고택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다.

* 상세설명
이 건물은 이승운(1793∼1861)이 1800년대에 건립하였다고 전하는 가옥이다. 집이 있는 안마을(내리)은 100여 호가 집락을 이루어 현내동에서 가장 큰 마을로 경주 이씨들의 세거지이다. 토담으로 둘러쌓인 넓은 마당의 북쪽에 치우쳐서 일(一)자형 안채가 남향으로 자리잡았고 안채의 전방 동측에 일(一)자 사랑채가 안채와 ㄱ자를 이루며 별동으로 배치되어 있다.

일(一)자형 안채는 2칸 대청을 중심으로 동측에 건너방 1칸, 서측에 칸살이 큰 안방 1칸을 두었으며 안방에 연이어 서측에 1.5칸 부엌을 배치하였다. 막돌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방주를 세웠는데 대청의 전면 중앙기둥만 원주를 세워 모양을 내었다. 3량가로 원형판대공이나 하부는 제형받침으로 마무리하여 상단은 종도리와 결구되게 턱을 덧붙여 놓았다.

4칸 일(一)자형 사랑채는 안채에 가까운 북쪽 2칸은 고방으로 안마당쪽을 향하고 남쪽의 2칸은 사랑마루와 사랑방으로 안마당을 등지고 동향하고 있어 시각상으로 내외하고 있다. 사랑마루 뒤쪽으로는 처마 밑으로 반칸을 달아내고 상인방 상부에는 벽장을, 그 아래쪽에는 쪽마루를 깔았다. 사랑마루쪽과 안마당쪽의 양측으로 두짝열개판을 설치하여 내외공간의 시선을 차단하였다. 사랑방에 연접한 고방은 막돌기단을 쌓고 그 위에 각주를 사용하고 3량가에 동자주를 세웠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100여 호가 넘던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남은 전통가옥이다. 안채와 사랑채가 독립하여 ㄱ자 평면을 이룬 소박하고 평범한 형태이다.

* 찾아가는 길
포항에서 31번 국도를 이용하여 달성사거리에서 기계방향 면소재지로 오면 면사무소 뒤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