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포항

용계정

박근닷컴 2010. 8. 17. 17:08

 

 

 

 

 

 

 

 

 

 

 

 

 

 

 이 마을의 주된 건축물인 용계정(龍溪停)은 경관이 수려한 벼랑암벽위에 계천을 굽어볼 수 있도록 세워진 정루(亭樓)이다.
 그 정각(亭閣) 이름을  사의(四宜)라 했으니 이는 사계절 변함없는 만상의 조화를  뜻한다.
 정각의 왼쪽에 연못이 있고 오른쪽 아래까지 소나무 군락이 이어져 있어  외지에서 찾아온 사람은 반드시 울창한  송림의 그림자를 밟고 들어 와야만 정루에 이를 수 있다.
 앞쪽  계천 건너편에는 푸른 이끼에 감싸인 석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가관이며, 그 바위에는 연어대(鳶魚臺)라 음각되어 있는데 ‘마치 고기가 연이 되어 날아 오르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연못 언저리에는 소나무 단지가 있다.
 그 아래쪽에는 계곡물이 흘러와 계천으로 모여드는데 커다란 암석에 부딪쳐 흡사 엎드려 있는 거북이가 물을 뿜어내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그 이름을 막애담(莫碍潭)이라 한다.


 
용계정만이 남아있는 세덕사지 경내에는 200년이 넘는 둘레 4.4m크기의 은행나무 암수 두그루가 있고, 1803년에 심은 대나무와 1806년에 심은 백일홍이 있다.
 또한 지금으로 부터 167년전에 심은 둘레 2m크기의 누운 향나무  등 노거수(老巨樹)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 이곳의 역사를 잘 말 해주고 있다.
 이 마을에는 정계 숲·섬솔밭·송계 숲 세곳의  소나무 단지가 있다.
 
이런 아름다운 숲을 희생해 가면서 설립한 덕동학교는 많은 후손들이 공부할 수 있게 했으나 산업화의 물결속에서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폐교하게 됐다.
 지금은 포항시에서 이건물을 청소년수련관으로 꾸며서 많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의 발자취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도움을 받아 덕동민속전시관이 건립되면서 이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유물 600여점을 전시되고 있어, 이 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덕동문화마을 생태연못에 가득핀 "노랑어리연꽃" 이 정말 아름답다.              그곳에 가고 싶다.

 

이동진(덕동민속전시관 관리자/ 건립추진위원장)씨(사진)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