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전시·관람

경주 계림로鷄林路 14호묘 보고서 발간에 맞추어 황금보검黃金寶劍전시

박근닷컴 2011. 1. 23. 19:39

국립경주박물관은 2월 2일(화)부터 4월 4일(일)까지 특별전‘황금보검을 해부하다’(부제: 경주 계림로 14호묘 발굴조사보고서)를 개최한다.

1973년 발굴조사한 경주 계림로鷄林路 14호묘에 대한 보고서 발간에 맞추어 황금보검黃金寶劍(보물 제635호) 등 주요 출토품을 전시 형태로 풀어내어 공개한다.

1973년 대릉원 동쪽의 계림로를 새로 내는 공사 중에 많은 신라 무덤들이 노출되었다. 이 가운데‘계림로 14호묘’라고 명명된 무덤에서는 종래 보지 못했던‘황금보검’이 출토되어 큰 주목을 받아 197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무덤에서는 황금보검 뿐만 아니라 금제 귀걸이,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화살통, 금은으로 용무늬를 입사入絲한 말안장, 유리로 장식한 금동 말 드리개 등 1500년 전의 화려한 유물 270여점이 함께 출토되었다.

그 동안 황금보검 등 계림로 14호묘의 출토품 일부는 국내외에 전시되어 왔지만, 전체 내용이 공개되지는 못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5년 동안의 보존처리 및 정리 작업을 거쳐 이 신라 무덤에 대한 발굴조사보고서를 37년 만에 내놓으며 전모를 공개한다. 자세히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내어 황금보검의 실체에 대해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특히 황금보검의 검집 속에 숨어 있던 철검을 찾아내어 이번에 공개한다. 황금보검의 내부구조를 파악하고 그 동안‘마노瑪瑙’로 알려졌던 것은‘석류석石榴石’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보검에 붙어 있던 피장자의 의복 흔적, 말안장가리개의 용무늬 입사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무덤 구조와 치아 그리고 부장품의 배치와 내용을 검토하여 이 무덤에는 남자 두 사람이 묻혔음을 밝혔다.

황금보검은 외래품外來品으로서 제작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흑해 연안에서 중앙아시아에 걸치는 어느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작은 특별전을 통해 6세기 초 신라의 왕성했던 대외 교류의 상징물인 황금보검 등 화려한 부장품과 피장자를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또한 신라 사회와 문화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고고학적 발굴과 그 해석이 얼마나 유효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계림로 14호묘 출토 황금보검의 검집과 철검
그림 1. 계림로 14호묘 출토 황금보검의 검집(우)과 철검(좌)
       최초로 복원, 공개되는 철검


황금보검의 구조1
그림 2. 황금보검의 구조1
       철검, 나무 칼집, 칼집 앞면의 황금판 구조
       감옥한 보석은 마노가 아니고 석류석과 유리로 판명


황금보검의 구조2

그림 3. 황금보검의 구조2
       철검의 구조- 양날이 있는 단검. 신라에서는 출토된 적이 없는 구조


계림로 14호묘의 위치

무덤의 평면도
그림 4. 무덤의 평면도. 세환이식과 치아, 대도의 출토상태로 보아 남자
       두 명이 묻힌 것으로 판단 됨

세 벌의 안장 출토
그림 5. 세 벌(전륜, 후륜)의 안장 출토. 금은으로 용무늬를 전면에 입사
       삼국시대 입사는 대도의 손잡이 등에 입사한 예가 대부분임.


성시구에 있는 비단벌레 날개 장식
그림 6. 성시구에 있는 비단벌레 날개 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