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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오동 41호 적석목곽분 본격 조사 착수

박근닷컴 2011. 3. 9. 23:13

황오동 41호 적석목곽분 발굴현장

황오동 41호 적석목곽분 본격 조사 착수

(경주=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지난 2009년 유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400년대 무렵 중무장한 신라 마갑(馬甲. 말이 걸친 갑옷)을 토해낸 경주 쪽샘지구가 올해는 어떤 성과를 안겨줄까.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가 최근 본격 조사에 착수한 황오동 41호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 돌무지덧널무덤)을 고고학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8일 현재 이 적석목곽분은 봉토(封土)의 상당 부분을 걷어낸 상태이며 이미 시신을 넣어두는 공간인 매장주체시설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흙을 걷어낸 봉분 내부에서는 덧널을 감싼 돌무지(績石) 시설이 방형으로 확인됐다.

   쪽샘지구 발굴조사원인 차순철 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봉토 조사를 한창 벌이는 중이며, 매장주체부에 대한 본격 조사는 두어 달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봉토 조사에서는 이렇다 할 만한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 학예사는 "신라 적석목곽분에 대한 발굴은 황남대총을 제외하고는 봉분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부족했다"면서 "따라서 이번 41호분 조사에서는 봉토를 축조한 방법에 대해서도 치밀한 조사를 기획하고 있으므로, 여타 고분에 비해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적석목곽분은 봉분 주위를 빙 돌려가며 쌓은 돌무지이자 일종의 담장인 호석(護石)을 기준으로 지름 20~23m이며 조사 직전까지 남은 봉분 높이는 2m 정도였다.

  
황오동 41호 적석목곽분 발굴현장



차 학예사는 "쪽샘지구 민가 철거 이전까지 이 고분에는 민가가 있었기 때문에 하수도관 매설 과정 등에서 봉분 일부가 파기되긴 했지만, 도굴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좋은 발굴성과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소재구 연구소장은 "올가을쯤이면 상세한 조사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쪽샘지구에서는 2009년 '쪽샘지구 C10호묘'라고 명명한 신라시대 주ㆍ부곽식 목곽묘(主副槨式木槨墓)를 발굴한 결과 중무장한 말을 타고 갑옷을 걸친 친 신라 장군의 무덤이 발견돼 화제를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