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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석장동 암각화 주변 금장대(金丈臺) 복원

박근닷컴 2011. 6. 14. 14:43

 

계림문화재연구원

정교한 공양·거북문석장동 석상과 유사

학계의 비상한 관심

건물지 유구도 확인

기사입력 | 2011-06-14

 

둥근 돌기둥처럼 다듬은 돌 표면에 사리를 공양하는 장면을 능숙하고 정교하게 돋을새김 한 공양석상. 윗부분이 훼손된 이 두 조각

 

기둥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80년 출토 경주 석장동 사리공양석상과 유사해 이와 관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석상에는 사리용기와 그 사리 용기를 향해 보살들이 합장하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주시 석장동 암각화 주변 금장대(金丈臺) 복원 부지에서 통일신라시대(8~9세기) 공양석상과 거북문석상이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금장대로 추정 되는 건물지 유구도 확인됐다.


석장동 암각화 주변 금장대 복원사업 부지 내 유적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중인 (재)계림문화재연구원은 금장대(조선시대 건물지) 복원 발굴 현장에서 발굴된 건물지 기단 동쪽에 배열된 장초석에서 통일신라시대 공양석상과 거북문석상이 출토됐다고 13일 밝혔다.


건물지는 기단 동쪽에서 남-북 방향으로 장초석이 1열로 놓여 있어 모두 6개의 장초석이 적심의 중심축과 나란하게 배열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중 남쪽에서 네번째 장초석은 유실됐고 기초부만 확인됐다.


이 장초석 중 남쪽에서 첫번째와 여섯번째에서 통일신라시대 조각석상이 출토됐다.


통일신라시대 조각석상은 기단에 사용된 석재 중 상당수가 통일신라시대 건축부재 및 탑재를 재사용한 것과 동일해 인근에서 옮겨와 재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시 둥근 돌기둥 표면에 거북모양을 돋을새김한 거북문석상은 가운데 거북으로 추정되는 조각상을 새겼으며 머리는 오른쪽으로 틀

 

고 있지만 마모가 심해 정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이들 석상 조각들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석장동 출토

 

조각상처럼 뛰어난 조각 솜씨에도 불구하고 윗부분이 훼손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발굴된 첫번째 조각은 공양석상이며, 여섯번째는 거북문석상으로 공양석상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경주 석장동출토 사리공양석상과 거의 동일한 구도와 조각 수법임이 확인됐다. 가운데 향로로 추정되는 용기를 중심으로 좌·우 각각 5명의 보살상을 배치했다. 거북문석상은 가운데 거북을 양각으로 돋을 새김했으며, 머리는 우측방향으로 틀고 있으나 마모가 심한 상태로 발굴됐다.


이번에 거북문석상과 공양석상이 발굴된 곳은 1980년 발굴돼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중인 석장동 사리공양석상의 발굴지와 같은 금장대 터에서 출토돼 이 석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물지 상부에서는 조선시대 평기와 편이 다량으로 발견돼 조선시대 건물지 임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조선시대 금장대지로 추정되는 건물지의 전면인 남-북 기단의 규모는 17.7m, 동-서 기단 규모는 8.7m로 건물지의 정확한 배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적심과 기단 동쪽에 위치한 장초석으로 보아 건물의 추정 규모는 정면 5칸(14.5m), 측면 4칸(10.6m)으로 추정되고 있다.

 

곽성일기자 kwak@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