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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신라 3기 8괴' 하나인 '금장대' 복원한다.

박근닷컴 2011. 8. 10. 22:31

【경주=뉴시스】이승표 기자 = 8일 경주시가 밝힌 '금장대 복원 추정도' ,경주시는 지난해 금장대(터)의 발굴을 통해 복원도를 완성했다. (사진=경주시 제공) photo@newsis.com 2011-08-08

【경주=뉴시스】이승표 기자 = 신라 '3기 8괴'의 하나인 '금장낙안'의 금장대가 관광명승지로 복원된다. 8일 경주시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시 문화재 관계자 및 자문위원과 용역기관 관계자등이 첨석한 가운데 ‘금장대 복원 및 주변정비 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금장대 복원 추진 경과 및 복원 결과를 토대로, 토론과 자문,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금장대에는 선사시대 부족민들이 바위에 그림을 그려 신에게 소원을 빈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또 방형기하문과 삼각형 기하문원형, 다공문, 사람발자국, 여성생식기, 배, 사냥모습 등 다양한 바위그림(암각화)이 새겨져 있어 문화유적지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도 함께하고 있다.

당시 있었던 정자(금장대)는 흔적이 없었으나 최근 발굴을 통해 그 흔적을 찾아냈다. 지난해(2010년) 12월 발굴 결과, 동서18m×남북10m 건물터와 공양석상, 거북문석상(통일신라), 철판 17점, 평기와 46점 등이 발굴된 바 있다.

경주시는 이를 근거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금장대'를 오는 8월에 착공, 내년(2012년) 8월에 준공할 예정이며, 내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 펜(pen) 클럽 대회 등 문화예술의 행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옛 신라왕들도 이곳을 즐겨 찾을 정도로 유명한 금장대는 신라 제20대 자비왕 때 을화(乙花)라는 기생이 이곳에서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예기청소(藝技淸沼)라고 불러지고 있는 '금장대'는 소설 `무녀도(김동리 지음)에서도 예기청소에 대한 애환을 잘 묘사하고 있어 심금을 울리고 있다.

신라 3기 8괴는 세 가지 보물과 여덟 가지 괴이한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3기는 금자(척), 옥저, 화주(선덕여왕이 가졌던 볼록렌즈로 추정)이다.

【경주=뉴시스】이승표 기자 = 8일 경북 경주시가 공개한 '금장대 복원 투시도'. 봉우리에 보이는 정자가 복원될 '금장대(모형)'이다. 신라시대 금장낙안(金丈落雁)으로 전해져온 금장대는, 물이 맑고 깊고, 경치가 수려하여 이곳을 지나가는 기러기떼는 반드시 금장에 내려 쉬었다가 간다는 뜻이다.(사진 =경주시 제공) jclee0511@newsis.com 2011-08-08

8괴는, 불국무영(영지에 무영탑이 보이지 않는다), 남산부석(남산의 바위 밑을 명주실이 통과한다), 문천도사(남천의 물이 맑고 모래가 가늘어 거꾸로 흐르는 것 같다), 압지부평(안압지의 부평이 구름과 같다),

계림황엽(계림은 성스런 곳으로 사철 아름답다), 금장낙안(서천내의 경치가 아름다워 지나가던 기러기도 앉는다), 서산연모(서산의 노을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백률송순(백률사의 대나무는 굵고 한꺼번에 나와 송화 가루 날리는 소나무순과 같다)이다, 이외에 3보(옥대, 황룡사의 9층탑과 장육존불)도 전해지고 있다.

금장대는 경주시 석장동 동편과 현곡면의 남동쪽의 서천(형산강)변에 자리한 나지막한 야산(남북 길이 약 0.5km, 동서 약 0.3km이며 북쪽 봉우리는 90m, 남쪽 봉우리는 70m)에 자리하고 있다. 토함산에서 흘러내리는 문천과 합류하여 서천을 이루다가 멀리 보문에서 내려오는 북천(알천)과 만나 소용돌이치면서 넓은 ‘물방석’을 이루는 곳이 바로 예기청소이다.

깍아지른 암벽 윗쪽에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금장대(金丈臺)라는 정자가 있었던 이곳은, 1994년 3월 이곳 남단에 병풍처럼 놓여있는 수직의 암벽에서 청동기시대의 문화를 밝혀줄 암각화가 발견되었다.

이 유적이 발견되기 전까지 금장대는, 예기청소(藝技淸沼)와 삼기팔괴(三奇八怪)의 하나인 금장낙안(金丈落雁)으로 더 유명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jclee05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