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천동 표암에 조각 “8세기 사회사 연구 도움”
경북 경주시 동천동 표암(瓢巖)에서 통일신라 때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암각화가 발견됐다.
경주 위덕대박물관은 “최근 암벽 사이 초목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사찰의 건물과 탑, 인물 등이 새겨진 암각화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암각화는 불전(佛殿)과 3층 석탑, 사찰의 깃발과 이 깃발을 걸어놓는 당간(幢竿), 당간을 꽂아 세워두는 당간지주(支柱) 등 사찰의 모습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불전 안에는 불상의 모습이 표현돼 있다. 명문도 있으나 훼손이 심해 해독이 어려운 상태다. 전체 크기는 가로 약 1.5m, 세로 약 1m. 사찰 건물과 탑, 당간지주, 인물 등이 함께 표현된 암각화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암각화를 조사한 박홍국 위덕대박물관장은 “암각화의 명문 가운데 ‘天○’는 중국 연호인 ‘天寶’(천보·742∼756년)로 보인다”며 “이로 미루어 암각화가 8세기 중반에 조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암각화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신앙의 대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라 유력한 집안이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위하여 조각한 것 같다. 통일신라시대의 사회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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