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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아내의 자격'이 종편 사상 최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근닷컴 2012. 4. 7. 20:35

'아내의 자격'이 종편 사상 최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4월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아내의 자격'(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 11회는 전국기준 3.3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편 시장 마의 시청률로 불리는 1%도 모자라 3%까지 훌쩍 넘어선 수치.

 


'아내의 자격'이 이같은 높은 시청률로 JTBC를 견인하고 있는 힘은 차원이 다른 불륜을 다룬다는 점이다. '아내의 자격'은 자녀를 돌보고 시부모 공경하고 남편 내조 잘하는 것이 아내의 자격인 줄로만 알고 살아온 평범한 주부 서래(김희애 분)가 우연히 만난 치과의사 태오(이성재 분)와 격정적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는 과정을 그린다. 극 초반 불혹이 넘은 나이에 만난 태오와 서래는 여느 시작하는 연인들처럼 수줍고 풋풋한 데이트를 즐겨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만큼이나 서래와 남편 한상진(장현성 분)의 부부싸움도 흥미진진했다. 상진은 서래의 불륜을 의심, 복제폰을 만드는가 하면 이를 알게된 서래와 상진은 물건들을 집어던지며 싸웠다. 항상 고분고분하기만 했던 서래는 그 후 확연히 달라졌다. 상진의 급소를 차기도 하고 업어치기도 시도했다. 또한 태오는 서래와 불륜 들통날까 사다리를 타고 도주하기도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나 이제 해방이야"라며 도피여행을 떠났다.

4월4일 방송된 '아내의 자격' 11회에서부터는 서래가 본격적으로 홀로서기를 한 1년 후 모습이 펼쳐졌다. 불륜이 들통난 서래는 대치동 집에서 당당히 나왔고 스타일이 완전 바뀐 서래는 동화책 그림작가가 돼 있었다. 심지어 생계를 위해 서빙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래는 행복했다. 불륜남 태오와도, 자신의 아들 결이와도 꾸준히 만남을 가졌다. 바로 이 부분이 주부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29일 첫방송된 '아내의 자격'은 사교육 현실을 꼬집으며 방송 초반부터 학부모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아내의 자격' 1회는 아픈 아들의 건강만 바라보며 살아온 평범한 엄마 서래가 시누이 딸의 국제중학교 합격으로 남편 상진과 시댁식구의 등쌀에 밀려 대치동으로 입성하는 과정으로 시작했다.

이사 첫날부터 서래는 자유로운 교육관을 가진 자신과는 달리 자녀들의 입시에만 매달리는 극성스러운 대치동 엄마들과 마주쳤다. 대치동에서 가장 잘 나가는 지선(이태란 분)의 학원에 등록을 하러 가지만 아들이 시험에 떨어져 결국 남편 상진과 갈등을 일으키게 됐다. 강남의 사교육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같이 '아내의 자격'은 사교육 열풍으로 일그러진 국내 교육의 자화상을 여과 없이 보여줘 씁쓸한 현실을 담은 대사, 그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주인공 서래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서래는 "공부기계, 괴물단지 되는건 막을 수 있다. 이 동네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고 외치며 당당하게 대치동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김희애 이성재 장현성 이태란 등 명품배우들의 검증된 연기력과 MBC '하얀거탑'을 연출한 안판석 PD의 뛰어난 연출력도 높은 시청률에 한 몫 하고있다는 평이다. 특히 '아내의 자격'은 레드원(RED onE) 카메라 두 대로 동시에 촬영하여 영상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레드원 카메라는 디지털이면서도 필름과 유사한 화질을 구현하고 고속촬영으로 박진감 넘치고 디테일한 촬영이 가능해 주로 영화에 많이 사용된다. 국내 드라마로는 KBS 2TV '추노' '공주의 남자'에서 사용돼 화려한 영상미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내의 자격'은 배우들의 디테일한 표정을 담아 섬세한 영상미로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과 볼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아내의 자격' 시청자들은 "연기력이 뒷받침된 명품 드라마", "불륜만 있는게 아니라서 더 좋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절감했다. 그래서 윤서래를 응원하고 싶다”, “ 영화 같은 영상미와 리얼한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가 다 갖춰진 명품 드라마",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인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내의 자격’은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방송 콘텐트마켓 MIPTV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JTBC 파견단은 최근 일본 TBS등 3개 지상파, 홍콩 TVB 등 아시아 지역 15개사와 미팅을 마쳤다. HTBC 파견단은 “특히 김희애 이성재 주연의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 해외 방송사들의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 아마도 아시아 국가 특유의 교육열과 여성의 독립이라는 주제가 공통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JTBC '아내의 자격')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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