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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 공장신축부지서 甲山寺址 실체 확인

박근닷컴 2013. 11. 20. 00:19

 

 
▲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를 벌인 경주 안강 갑산사(甲山寺) 터 출토 '甲山寺' 새김 기와. 사진=한국문화재보호재단 제공

[경북도민일보 = 황성호기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경주시 안강읍 갑산리 711-4~5번지 공장신축부지에 대한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에서 전불, 금동불입상과 명문기와를 통해 갑산사의 실체를 확인했다.
 조사대상지는 일제 강점기인 1916년 이래 지표에서 `갑산사(甲山寺)’명 명문기와가 수습돼 `갑산사지(甲山寺址)’로 알려져 왔던 곳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축, 석열 등 사지와 관련된 건물지 유구와 갑산사(甲山寺, 岬山寺) 명문기와가 다수 확인됨으로써 갑산사지의 실체가 확인됐다.
 출토유물은 명문기와 외에도 소형 금동불입상, 막새기와, 전탑의 부재로 추정되는 전돌 등 다수의 유물이 확인됐다.
 특히 완형에 가까운 전불 1점이 축대에서 출토돼 주목된다.
 전불의 크기는 길이 8.3㎝, 너비 7.3㎝, 두께 1.3㎝ 이며, 전면에는 시무외인의 불입상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보살상이 위치하고, 협시보살상 위에는 화불(化佛)이 배치돼 있다.
 전체적으로 신체비례가 뛰어나며, 보살상은 삼곡자세에 높은 보계, 가사의 표현양식이 8세기경 통일신라시대 불교조각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
 전불은 현재 그 실체가 남아있지 않지만, 일부 부재만 확인되고 있는 `갑산사’의 전탑 장식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절 이름이 확실한 사지에서 완형으로 출토돼 통일신라시대 미술 및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