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분명히 태고적부터 거기 있어오진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 처음에 가봤을 것이고 그거보다 더 편한 쪽,
더 빠른 쪽이 있으면 또 그쪽으로 많이 들 따라갔을 것이다.
그러면서 생겨난 것이 길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수단...길...
요즘같이 문명의 이기라 하는 자동차로써는
도저히 갈수 없는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부터
길의 기능을 하던 그런 길이 있었다.
그 옛날 울진에서 내륙으로 나오는 모든 이들이,
그리고 울진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모든이들이 걸어야만 했던 길...
바로 십이령길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들이 흔히 일컫는 보부상들이 많이들 애용한 길이라 한다.
울진 사람들은 보부상을 "바지게꾼" 또는 "선질꾼"이라 했다한다.
이 십이령길은 경북 울진의 흥부장(현 부구리) 에서 경북 봉화장을 오가던
그 바지게꾼들이 주로 이용한 길이라 전해진다.
울진장에서는 주로 해산물을 지고 봉화장으로 갔으며
봉화장에선 주로 생활 잡화등을 메고 출발했을 것이다.
이 바지게꾼들조차 해방후부터는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십이령길 개념도 2> - 인터넷에서 인용
십이령길은 두천리에서 봉화에 이르기까지
열두고개의 고갯마루를 넘는 길을 말한다.
울진장,흥부장,봉화 내성장,춘양장을 오간 바지게꾼들이
3일 낮밤을 꼬박 걸어야 넘을 수 있었다는
십이령길은 대략 150리에 이르는 기나긴 산길이며
십이령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개마루는 없다고 한다.
그 중 , 우리가 오늘 걷는 길은 약 11키로미터 30리가 조금 안되는 거리다.
울진서 봉화까지는 왕복 300리....(동행한분의글 옮김)
울진 북면 두천리......옛 말래의 행정명은 '두천(斗川)'이다.
두천동회관앞 출발지이다....십이령길은 횡단이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다.
그래서 동행인중에 이동해줄 차가 최소2대 또는 3대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지않으면 누군가 출발지에 내려주고 도착지에서 기다려주어야 가능하다.
우리는 일행중에 출발지에 1대가 기다리고 도착지에 2대의 차량이 가서 1대의 차량을두고
1대의차량이 출발지로 다시와서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출발.....십이령길을 넘는 바지게꾼(선질꾼)이되어 본다.
봇짐이 될턱이 없지만 배낭을 지고 말래(斗川) 두천리에서 십이령길을 지나 봉화 소천장에 가는길 위에 나도 섰다.
소나무 한그루.....마중을 나온듯하다.
마을앞에서 만난....- 백일홍 -
해바라기
접시꽃
내성행상불망비각
내성행상불망비는 말래마을에서 십이령으로 오르는 초입인 '바릿재'에 있다. 당시 봉화 소천장을 관리하던 접장 정한조와 반수 권재만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울진 선질꾼들이 비용을 염출해 세운 공덕비이며 철로 돋을 글자를 새긴 쇠비석 2기이다.
경북도 문화재자료이다. 불망비 뒤로 십이령 첫 고개인 바릿재로 오르는 길이다.
십이령을 넘나들며 평생을 보낸 선질꾼(바지게꾼)들이 목숨보다도 애지중지 했던 ‘행상불망비’다.
정확하게 말하면 ‘내성행상불망비(乃城行商不忘碑)’이다. 쇳물을 부어 돋을글자를 새긴 철비이며 2기다.
한 기는 ‘내성행상반수권재만불망비(乃城行商班首權在萬不忘碑)’이며
또 한 기는 ‘내성행상접장정한조불망비 (乃城行商接長鄭韓祚不忘碑)’이다. 1890년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초입부터 숨차게 오른다....가파른 고갯길..
눈길을 끄는 버섯......귀엽다...먹는건 아니겠지...
고갯길......옛길 그데로다.....
숨이 턱까지 닿는 시간이 45분쯤 지나.. ↑ 화살표 바로윗길로 내려오면.. ...임도를 만난다.
평지다.........이제 걷기만하면 되는구나....높아지면 걱정이다ㅎ
동행.......많은 이야기를 했다.
십이령길을 나설 때면 먼저 치성을 드리는 곳....당집이라네....
당집아래서 일행과 오손도손~ 지글지글~ 맛나는 점심을 나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서.... 다시 걷는다.
정답다 뒷모습이.....
너럭바위사이에서 맑은 물소리에 귀가 즐겁고...
정다운이와의 동행은 가슴이 즐겁고.....
그림같은 길은 눈도 즐겁다....
아니오고 이기분을 어찌알꼬.......ㅎ
(사각테두리로 편집이된 사진은 동행한분이 찍은 사진이다)
눈에 익은 이름.....반가운이름 " 바람솔" ㅎ
길위에 사람들.......
길......
길.........
무리지어 피어있는 산수국
- 고개를 넘으니 성황당 -
그옛날에 장터의운수를 빌고
오가는길에 안전을 극진히 기원하였을...
조령성황사
당연히 돌아보고 열어보는 습관 고칠수가없다.....
샛재의 성황은 강원도의 대관령 서낭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당 안에 여자 화상이 그려져 있었으나 몇 차례의 중수 끝에 지금은 당시 성황당을 지을 때 기부를 했던 사람들의 명단만 적혀 있을 뿐이다. 샛재 성황의 영험성은 주변 마을까지 잘 알려져 있다. 실제 샛재에 살았던 사람들이나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호랑이의 피해를 입거나 다친 일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뒤로하고.....넘는다.....
길..........
길.............
동자꽃
길.......
고마운분들...편한길을 만들고있다.
폭신폭신하다.....
자연이주는 비타민C... 지천으로 열린 산딸기...
돌다리도 있다..
물레나물
누리장나무
참빗살나무 열매
여기서부터는 소광천(작은빛내)까지 내리막길이다. 일부일행은 차량회수차 출발지로 가시고 남은이들은 또 걷는다.
사람들은 걸으며 무엇을 느낀걸까...?
무엇을 보았을까...?
저마다의 가슴에서 내려놓고가는것도 있을것이며
아련히 먼 시간속에서부터 담겨 온 것들과 합하여
오늘도 담았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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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환하게 비치는 내에 발을 담그고 싶었다. 속까지 훤하게 뚫리는 것처럼 맑다.
머리가 맑아지며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상쾌하다.
소광리 금강소나무림은 산림청에서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울진군과 군민들이 금강소나무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범군민적 운동을 펼치고있다.
6~70년 전 동해바다와 영남내륙을 통래하며
울진지방의 질좋은 ‘소금과 미역, 문어와 고등어의 길’ 울진산 천일염을 영남내륙으로 나르던
선질꾼들의 ‘땀내와 소금내에 곰삭은’ 십이령 바지게길....
이런것도 있다....
첨엔 낙서인줄알았다....삐뚤삐뚤하여
자세히보니 소광리 황장봉계 표석
국가에서 일반인에게 벌채를 금하는
(황장목의 봉계지역은 생달현,안일왕산,대리,당성의 네지역이며 관리책임자는 명길이다 라는 내용)
길목에 이렇게 있다.....(난간을 해놓은곳)
맑다.....
깨끗하다......
위 내용의 일부는 인터넷 신문에서 인용하였습니다.
늘 일탈을 구하였으나 산행이 초보인 나는 좀처럼 나서질못했다.
산을 넘는건 자신이없다...언제나 산행기를 보며 부러움에 가심을 앓은 적도 있다.
횡단 4시간이라는 정보와 십이령길 트래킹이란 유혹은 만사를 재치고 나서게했다.
일행들에게 민폐를 주지않을까 걱정도했지만
무사히 즐겁게 트래킹을 마쳤다.
늘 접해왔던것을 떠나...자연이주는 많은것들과 숨쉬고 느낀시간들...
내가슴에 남아있을 또하나의 이야기로 남긴다.
즐거움 함께한 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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