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만파식적’조의 이야기
경주의 속살 신라 이야기(12)-이정옥
[2004.10.20]
신문왕 5월 초하룻날, 동해바다에서 조그마한 산이 움직여서 감은사를 왕래한다는 보고를 접한다.
일관이 점쳐 보니 동해바다의 용왕이 되신 문무왕과 하늘의 신이 되신 김유신이 합쳐 큰 보배를 내릴 것이라는 점괘. 신문왕이 친히 이견대로 거둥하여 움직이는 산 위의 대나무가 밤에는 둘로 나뉘고, 낮이면 하나로 합쳐짐을 확인한다.
감은사에서 하루를 지내고 이튿날 대나무가 합쳐지는 천지진동의 1주일이 지난 후 왕이 친히 바다를 건너 그 산을 찾는다.
두 성인의 심부름으로 온 용이 바치는 검은 옥대와 대나무를 받아 나온다.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천하가 화평하리라는 예언도 듣는다.
왕의 행차가 돌아오는 길, 그들은 기림사 서쪽 시냇가에서 오찬을 먹는다.
이때 훗날 효소왕이 된 태자 이공이 대궐에서 나와 왕을 하례로 맞이한다.
왕이 용으로부터 받은 옥대를 자세히 보더니 하는 말.
“이 옥대에 박은 모든 장식이 하나하나 다 살아있는 용입니다.
”
옥대의 둘째 장식을 떼어 시냇물에 담그니 곧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그곳은 못이 되어 용연(龍淵)이라 하였다.
환궁 후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월성 천존고에 보관하여 두고, 나라에 근심이 있을 때마다 이 피리를 불어 근심을 날리니 피리를 만파식적(萬波息笛), 곧 온갖 근심을 가라앉히는 피리라 이름지었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왕의 동해구 행차시에 들르기도 하였던 기림사는 양북면 호암리 함월산 기슭에 있다.
이곳은 대왕암이 있는 양북면 봉길리를 향해 감포 도로를 가다가 어일리 조금 못 가서 좌측 계류를 따라 약 6km 들어간 곳이 된다.
위치는 경주시내에서 약 50리 되는 거리로, 절의 영역이 광대하고 수림이 울창하며 맑은 물과 폭포를 자랑한다.
기림사의 창건에 대한 이야기는 명확하지 않다.
절에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불교가 신라에 들어온 직후에 천축국에서 오신 스님이신 광유성인(光有聖人)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광유성인은 인도 스님으로 우리나라에 불교를 최초로 전한 스님일 가능성도 있으며 이에 관련된 설화는 조선 초기 세종대왕이 지은 악장인 「월인천강지곡」에도 수록되어 있다.
그 후 선덕여왕 12년(AD 643)에 원효대사가 다시 확장 중창했다고 한다.
경주의 속살 신라 이야기(12)-이정옥
[2004.10.20]
신문왕 5월 초하룻날, 동해바다에서 조그마한 산이 움직여서 감은사를 왕래한다는 보고를 접한다.
일관이 점쳐 보니 동해바다의 용왕이 되신 문무왕과 하늘의 신이 되신 김유신이 합쳐 큰 보배를 내릴 것이라는 점괘. 신문왕이 친히 이견대로 거둥하여 움직이는 산 위의 대나무가 밤에는 둘로 나뉘고, 낮이면 하나로 합쳐짐을 확인한다.
감은사에서 하루를 지내고 이튿날 대나무가 합쳐지는 천지진동의 1주일이 지난 후 왕이 친히 바다를 건너 그 산을 찾는다.
두 성인의 심부름으로 온 용이 바치는 검은 옥대와 대나무를 받아 나온다.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천하가 화평하리라는 예언도 듣는다.
왕의 행차가 돌아오는 길, 그들은 기림사 서쪽 시냇가에서 오찬을 먹는다.
이때 훗날 효소왕이 된 태자 이공이 대궐에서 나와 왕을 하례로 맞이한다.
왕이 용으로부터 받은 옥대를 자세히 보더니 하는 말.
“이 옥대에 박은 모든 장식이 하나하나 다 살아있는 용입니다.
”
옥대의 둘째 장식을 떼어 시냇물에 담그니 곧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그곳은 못이 되어 용연(龍淵)이라 하였다.
환궁 후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월성 천존고에 보관하여 두고, 나라에 근심이 있을 때마다 이 피리를 불어 근심을 날리니 피리를 만파식적(萬波息笛), 곧 온갖 근심을 가라앉히는 피리라 이름지었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왕의 동해구 행차시에 들르기도 하였던 기림사는 양북면 호암리 함월산 기슭에 있다.
이곳은 대왕암이 있는 양북면 봉길리를 향해 감포 도로를 가다가 어일리 조금 못 가서 좌측 계류를 따라 약 6km 들어간 곳이 된다.
위치는 경주시내에서 약 50리 되는 거리로, 절의 영역이 광대하고 수림이 울창하며 맑은 물과 폭포를 자랑한다.
기림사의 창건에 대한 이야기는 명확하지 않다.
절에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불교가 신라에 들어온 직후에 천축국에서 오신 스님이신 광유성인(光有聖人)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광유성인은 인도 스님으로 우리나라에 불교를 최초로 전한 스님일 가능성도 있으며 이에 관련된 설화는 조선 초기 세종대왕이 지은 악장인 「월인천강지곡」에도 수록되어 있다.
그 후 선덕여왕 12년(AD 643)에 원효대사가 다시 확장 중창했다고 한다.
이 기림사의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이 계곡에는 오랜 동안 그 물을 마시면 천하무적의 장수가 된다는 장군수가 솟아나는 샘이 있었는데, 혹시 나라의 반역자가 나올까 봐 걱정허여 샘을 메우고 그 자리에다 금당을 세웠다고 한다.
기림사에 있는 5종류의 샘물이다.
마시면 눈이 밝아진다고 하는 명안수(明眼水), 마실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물을 마시면서용맹정진하면 대중들이 서로 화합한다고 하는 화정수(華井水), 물빛은 우유빛이나 일단 바가지로 뜨면 무색이며, 이 물로 차를 끓이면 최고로 맛있는 차가 된다고 하는 감로수(甘露水)는 북암에 있다.
물맛이 하도 좋아 까마귀가 쪼아먹었다고 해서 오탁수(嗚啄水)는 동편 산마루에 있다고 한다.
또 하나 바로 절의 창건설화와도 관계있는 물, 장군수(將軍水)는 나한전 앞 삼층석탑 아래에 묻혀있다.
이 물을 마시면 천하무적의 장군이 된다고 하는데 ,혹시 반역자가 생길까봐 우물 위에다 석탑을 세웠다한다.
지금도 고요한 탑 밑에 귀를 기울이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우물 위에 세워선지 탑에는 자주 이끼가 낀다고도 했다
물맛이 하도 좋아 까마귀가 쪼아먹었다고 해서 오탁수(嗚啄水)는 동편 산마루에 있다고 한다.
또 하나 바로 절의 창건설화와도 관계있는 물, 장군수(將軍水)는 나한전 앞 삼층석탑 아래에 묻혀있다.
이 물을 마시면 천하무적의 장군이 된다고 하는데 ,혹시 반역자가 생길까봐 우물 위에다 석탑을 세웠다한다.
지금도 고요한 탑 밑에 귀를 기울이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우물 위에 세워선지 탑에는 자주 이끼가 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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