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산오대(四山五臺)
이언적은 1530년 이안로(金安老)의 등용을 반대하다가 좌천되자 관직을 그만 두고 귀향한 뒤, 이듬해 자옥산 기슭에 독락당(獨樂堂) 등의 옥산정사를 짓고 주위의 승경(勝景)을 명명하였다(소위 ‘사산오대’).
이들 글씨는 그중 자옥산(紫玉山)ㆍ용추(龍湫)ㆍ귀영대(歸詠臺)ㆍ징심대(澄心臺)ㆍ세심대(洗心臺)ㆍ탁영대(濯纓臺)ㆍ관어대(觀魚臺) 7곳의 명칭을 대자(大字)로 써서 축장(軸粧)한 것들로, 회재의 아들 이전인(李全仁)이 ‘원조오잠’의 글씨를 받을 때 이 대자 편액서도 함께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독락당 주변의 산과 자계천의 바위를 사산오대라고 이름지었다. 퇴계선생이 사산오대를 반석에 새겨 놓기 위해서 쓴 친필이 퇴계유묵(退溪遺墨)이다. 퇴계유묵은 박물관에 전시됐다.
사산은 북쪽 산봉우리인 도덕산(道德山), 남쪽으로 멀리 보이는 무학산(舞鶴山),
동쪽 편에 있는 봉우리인 화개산(華蓋山), 서쪽 봉우리인 자옥산(紫玉山)을 말한다.
그리고 계정에서 볼 수 있는 계곡의 바위 다섯을 골라 오대라고 이름붙였다.
물고기 노는 것을 보면서 관조하는 관어대(觀魚臺)
돌아감을 노래하는 영귀대(詠歸臺)
갓끈을 씻는다는 의미의 탁영대(濯纓臺)
마음을 맑게 하는 징심대(澄心臺)
마음을 깨끗이 하는 세심대(洗心臺)가 그것이다.
계정 자리인 관어대(觀魚臺)에 앉으면 영귀대와 관어대를 내려다 볼 수 있고, 상류에 있는 증심대와 탁영대를 바라볼 수 있다. 세심대는 옥산서원 앞에 있어 멀리
마음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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