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서울=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권영전 기자 =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한국의 역사마을'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은 10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31일(현지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Historic Villages of Korea : Hahoe and Yangdong)'에 대한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를 확정했다.
회의 의장을 맡은 주카 페헤이라 브라질 문화부 장관은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등재 관련 문안을 읽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물은 뒤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음에 따라 등재를 발표했다.
'세계유산' 경주 양동마을 전경
(서울=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전경. 2010.8.1 << 문화부기사 참조. 문화재청 제공 >> comma@yna.co.kr |
WHC의 자문기구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지난 6월 WH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에 대해 '보류(refer)' 결정을 내렸으나, WHC는 이를 뒤집고 '등재'를 결정했다.
당초 ICOMOS도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의 역사ㆍ문화적 가치와 대표적 양반 씨족마을인 두 마을이 한데 묶여 '연속유산'으로 신청되어야 하는 이유 등은 공감했으나 행정구역이 다른 두 마을을 통합관리하는 체계가 없는 점 등을 우려했다.
결국 이런 ICOMOS의 우려에 대해 한국이 통합관리 체계인 '역사마을보존협의회'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에도 경상북도와 문화재청이 관여하는 통합적 체계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등 신속하게 대처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하회.양동마을, 세계유산 등재한 WHC 회의
(서울=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34차 회의 모습. 이날 회의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을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2010.8.1 << 문화부기사 참조. 문화재청 제공 >> comma@yna.co.kr |
우리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감사의 인사를 통해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두 마을의 가치를 인정해준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과 유네스코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의 주변 경관을 잘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등재 신청서 작성에 참여한 서울대 전봉희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산지인 중국보다 더 철저히 지켜온 한국의 전통 유교문화가 세계의 인정을 받은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 마을의 등재로 한국의 세계유산은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 창덕궁, 수원 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 그리고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2007), 조선왕릉(2009)에 이어 통산 10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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