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탑은 김대성님이 불국사를 조성할 때 당시 백제의 석공 아사달로 하여금 완성하게 했다고 한다. 이 탑은 높이 8.2미터의 3층 석탑으로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국보 제 21호로 지정되어 있다.
탑은 기단부-탑신부-상륜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기단부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운데에 2개의 탱주를 두고 있으며 2층 기단부는 1개의 탱주(가운데 기둥)를 두고 있다. 기단부는 탑을 세우기 위한 기초부분이다.
탑신부는 지붕돌(옥개석)과 몸돌(옥신석)로 구성되어 있고 모두 1개의 돌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몸돌은 1층에서 2층으로 가면서 높이가 1/2로 줄어 들지만 2층과 3층 몸돌 높이가 같다. 1층몸돌: 2층몸돌: 3층몸돌의 비율= 4: 2: 2로 이는 사람의 시선 상 균형을 고려한 것이다. 사람이 위를 올려다보면 같은 크기의 물체라도 착시현상으로 작아 보이는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눈에 보이는 크기는 4:2:1로 보인다. 이점이 석가탑이 비례구조 탑으로서 세계 사람들로부터 주목받는 이유이다. 지붕돌의 경사는 대웅전 지붕의 기울기와 같게 조성되었는데 빗물이 떨어질 때 고르게 떨어지게 한다. 또한 빗물이 탑 안쪽으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옥개석 끝면을 사선으로 하여 안쪽으로 심한 경사각을 이룸으로서 빗물이 탑 안쪽으로 스며들지 않게 하고 있다. 이런 사면을 아래에서 보면 탑 끝부분이 버선코모양으로 약간 들려있는 것 같이 보여 미의 극치를 나타낸다. 옥개받침돌은 계단모양의 5층의 구조로 해서 아래로 내려올수록 작아지도록 해놓았는데 이는 대웅전의 처마에서부터 아래로 기둥까지 5단계로 층층 작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결론적으로 석탑이면서도 목탑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꼭대기의 상륜부는 최근 다시 복원할 때 지리산 실상사의 3층탑을 본떴다고 하는데 탑신 부분에 비해 조금은 복잡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는 용이 여의주를 삼키려는 듯한 모습을 표현해놓고 있다.
종교적의미】
우리에게는 무영탑(아사녀가 영지에서 기다렸으나 죽을 때까지 탑의 모양이 비치지 않아서 붙인 이름)이라는 의미로 잘 알려져 있는 석가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탑이다. 석가탑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인도의 바위산인 영축산에서 설법하실 때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이 탑 밑에는 바위를 그대로 두어 산이란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기단부를 이루고 있는 기단석은 그렝이질하여 조성하였고, 탑주위에 자리하고 있는 연꽃자리의 좌대는 팔방금강좌라고 하며, 이 자리는 부처님의 제자가 앉았던 자리로서 활짝 핀 연꽃의 둥근 방석으로 표현된 것을 보면 우리 조상의 슬기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탑이 성스러운 것은 2층 탑신부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세계최초의 목판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국보 126호)가 발견된 것이다(1966년). 이는 과거 불국사가 불국정토의 의미를 담은 하나의 불교성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사리함 일체
● 다보탑과 석가탑의 모양이 서로 다른 이유
절에 가면 대부분의 절에 탑이 서 있다. 탑이라는 말은 인도 범어 스투파(Stupa)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서 우리말로 번역하면 무덤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탑의 이름은 무덤의 임자 이름을 붙이는 관습이 있다. 석가탑 하면 이 무덤의 임자는 석가라는 분이고, 다보탑 하면 이 무덤의 주인은 다보라는 분을 의미한다. 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는 구조물로서 두 분다 부처님의 이름이며, 다보부처님은 다소 생소 하지만 보신불로서 과거불이다.
우리나라 사찰의 경우 법당건물 하나에 탑이 하나 인 경우와 탑이 두개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탑이 만들어진 시대와 연관이 있다. 문무대왕이 통치하던 통일신라시대를 기점으로 하여 이 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탑은 한 개가 조성되고, 그 이후에 조성된 탑은 2개, 즉 쌍탑이 만들어저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찰에 순례 갔을 때 탑이 하나이면 통일신라 이전 즉, 서기 661년 이전에 건립된 사찰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감은사지 등 대부분의 사찰에 세워져 있는 쌍탑은 모양이 같으나불국사의 쌍탑은 모양이 서로 다르다.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 불국사 쌍탑만이 유일하게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었일까?
불국사의 쌍탑이 서로 다른 이유는 대웅전 영역이 법화경을 토대로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법화경 견보탑품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 다보부처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나를 상징하는 다보탑과 함께 나타나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하고 있는 법화경이 옮음을 입증하겠다” 라는 구절이 있다. 따라서 석가모니부처님(석가탑)께서는 법화경을 설하고 있고, 맞은편(다보탑)에서는 다보부처님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 형국을 탑으로 조성하여 설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보탑은 보물이 많은 탑이므로 화려하게 만들고 석가탑은 단순하게 만들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왜 석가모니부처님의 설법을 다른 부처가 증명해야 되는 것일까?
법화경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열반하시기 전에 설하신 것으로서 불교 경전중에서 가장 어려운 법문에 속한다. 그래서 법화경을 일반 중생들이 듣고 바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되며, 누군가가 쉽게 설명함과 함께 법화경도 진리라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다보탑을 다른 이름으로는 상주 증명탑 이라고도 부른다. -(글..불국사 문화재해설 자원봉사자 모임 '구품연지' 홈에서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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