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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서 4~7세기 대규모 신라 공동묘지 발굴

박근닷컴 2011. 1. 6. 18:13
영천서 4~7세기 대규모 신라 공동묘지 발굴

 

석곽 85~89호분

목곽ㆍ석곽ㆍ석실 등 무덤만 357기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4세기부터 7세기 무렵에 걸쳐 만든 신라시대 대규모 공동묘지가 경북 영천에서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렬)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실시하는 신녕~영천 간 국도 확장 공사구간에 포함된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일원을 2개 구간으로 나눠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목곽묘 26기ㆍ석곽묘 231기ㆍ석실묘 87기ㆍ토광묘 2기ㆍ석곽옹관묘 7기 등 모두 357기에 이르는 신라시대 무덤을 확인했다고 6일 말했다.

   조사단은 이들 무덤이 험준한 산악이 둘러친 능선 일대에서 집중분포해 있다고 전하고 4~7세기에 이르는 신라시대 특정 지방에서 무덤 양식이 어떻게 변화해갔는지를 잘 보여주는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에 드러난 화남리 고분군은 같은 무덤 양식이라고도 해도 다양한 평면 형태를 갖추고 있다.

  

여러 가지 유형의 목곽묘



예컨대 2차 조사구간에서 모두 26기가 확인된 같은 목곽묘(木槨墓)라고 해도 시신을 매장한 주축 시설인 주곽(主槨)과 부장품을 집중적으로 넣어두는 공간인 부곽(副槨)이 배치된 평면 양상에서 차이를 보이는 크게 4가지 유형이 드러났다.

   부곽을 별도로 갖춘 신라시대 목관묘는 평면 '日'자형이라고 해서, 격벽을 사이에 두고 방형인 주곽과 부곽을 일렬로 배치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화남리 유적에서는 주곽은 방형인데 부곽은 원형이 있는가 하면, 주곽 측면에 원형 부곽을 만든 것도 발견됐다.

   10호 목곽묘에서는 묻힌 사람의 발치 부근으로 추정되는 주곽 남쪽 벽면 바닥에서 넓적한 쇳덩어리인 철정 여러 개가 깔린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출토 토기류



석곽묘 중에서는 하나의 봉분 안에 돌로 쌓아 만든 방형 매장공간 여러 곳을 마련한 이른바 다곽식 석곽묘(多槨式石槨墓)도 확인됐다.

   이 중 3개 석곽(石槨)이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된 85~87호 석곽묘 중 86호분 내부 북단 벽면에서는 식물 이파리 3개 모양을 형상화한 둥근 고리를 갖춘 큰 쇠칼인 삼엽문 환두대도(三葉文環頭大刀)가 출토됐으며, 87호분에서는 피매장자 허리 부분에서 작은 쇠칼인 철도자(鐵刀子) 2점을 부착한 대도(大刀)가 수습됐다.

   박광렬 원장은 "화남리 유적은 고고학적 자료가 매우 부족한 영천 지역 고대사 복원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삼엽문 환두대도와 85호 석실분에서 출토된 굵은고리 귀걸이 등을 통해 이 고분에 묻힌 주인공의 성격도 아울러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굴조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금귀걸이와 구슬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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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1/06 09: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