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마애여래의 상처럼 의자에 앉아 두 다리를 내리는 '의상(倚像)
수인은 전법륜인이다.[법주사]
결과부좌의 자세에서 한쪽다리를 풀어 대좌아래로 내린 자세 '유희좌상(遊戱座像)
[경주남산 신선암마애보살상]
두 다리를 교차하여 앉은 '교각상(交脚像) [중국 둔황 막고굴]
누워있는 '와상(臥像)'
교각상과 와상은 우리나라 불상에서는 보기 힘든 자세이다.[강화도 보문사]
우리나라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세는 '입상'과 '결가부좌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국보 제78호인 '미륵보살반가사유상'처럼 독특한 자세도 있다.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자세는 의자에 앉아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얹어놓은 자세이다.
미륵보살은 미륵불로 다시 태어날 때까지 먼 미래를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 있다고 한다.
무소유의 이상을 실현하는 불교에서 처음부터 사찰이라는 건물을 조성했던 것은 아니다. 인도 초기의 승려들은 일정한 주거지나 수도처가 없이 떠돌아다니며 불법을 전하였다. 그러나 인도는 아열대 기후에 속해 강우량이 많은 곳으로, 여름철 우기에는 일정한 거처가 필요했다. 수도승들은 여름 석 달간 일정한 장소에 모여 하안거(夏安居)에 들게 되면서 임시거처를 마련하였고, 이 시설이 일정한 형식을 갖추면서 '사찰'이 되었던 것이다. 역사상 최초의 절은 '죽림정사(竹林精舍)'이며 비슷한 시기에 기원정사가 세워졌다. '정사(精舍)'란 '정신을 수양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석굴 또한 인도에서 기원전부터 형성되었다고 전해진다. 사암(砂巖)이 많은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 우리나라에 전해졌는데 단단한 화강암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건축되질 못했다. 석굴은 암석을 파고 굴을 만들어 그 안에 도량을 세우는 방법으로. 장방형의 전실과 원형의 주실로 구성되며, 주실 중앙에 스투파(탑)가 있어 참배자들이 이 탑을 돌며 예배하도록 되어 있다. 불상은 기원전 무불상시대에서 기원후 불상시대로 넘어오면서 주실에 불상도 모시게 되었다. 이것이 인도의 아잔타, 중국의 돈황, 운강, 용문 석굴로 이어진다. 인도나 중국은 사암(砂巖)이 많아 쉽게 석굴을 조영할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 산은 단단한 화강암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그렇지 못하였다. 결국, 석굴을 변형하여 백제의 서산 마애삼존불처럼 바위에 새기거나 신라의 감실부처님처럼 작은 바위를 깎거나 군위의 삼존불처럼 자연석굴을 이용한 석굴사원이 있다. 이후...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석굴암 석굴사원으로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인공석굴을 조영한 것이다. 경주 함월산 기슭에 자리한 골굴사에도 크고 작은 굴안에 불상을 모셔둔 석굴사원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석굴사원으로 조영된 곳이 지리산 서암정사가 있다.
우리나라 사찰에 있는 모든 조형물은 그 나름대로 불교적 의미를 담고, 그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불교의 목적인 성불을 이루기 위한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불교의 조형물은 중생 스스로 부처가 되도록 하는 것에 궁극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찰의 조형물은 불교의 철학과 목적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사찰에 들어오는
사람 누구나가 이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하고 있는 것다.
향기가 몸에 베이듯, 물안개가 옷에 스며들듯이, 느끼듯 말듯하게
불교의 철학과 목적성을 지닐수 있게 해 놓은 매체가 바로 절인 것다.
우리나라의 불교 조형물은 한 순간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축적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선조들의 뛰어난 과학성에 기초하여 완성되었다.
불교의 조형물들은 그 바탕에 불교적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조형물속에는 간절한 바램이 내재되어 있다.
그러므로 사찰에 조성된 불교조형물들을 바라볼 때 어떤 불교적 철학바탕위에 조성되었는지를 살펴야 하며
그 조성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역사성을 종합하여 이해하지 않으면
그 본래의 뜻과 목적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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