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석굴암의 보존대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
최근 석굴암 역사유물전시관에 대하여 반대 여론이 많다.
석굴암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고, 세계 불교예술의 정수임은 다시 말 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소중한 문화유산은 보존이 우선되어야 한다.
석굴암은 일제강점기에 구조를 변경하고, 시멘트로 덧칠을 하더니 해방 후 온․습도 조절에 문제가 있다면서 또 다시 시멘트 덧칠을 하였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어야 할 것은 석굴암의 보존에 관한 연구와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석굴암은 보존을 위한답시고 석굴 앞에 유리로 막아두고 관람시키고 있다.
그러나 임시방편으로 유리로 막고 관람객을 통제한다고 해서 석굴암의 훼손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하루빨리 관람객을 통제하고 보존대책을 수립하여야 한다.
문화재의 보존을 위하여 관람을 통제하면 문화재를 보려는 국민들의 여망을 해소하기 위해서 모형전시관을 건립하여 관람시켜야 한다.
모교수는 2002년 4월 12일 석굴암 역사유물전시관 설명회에서 “세계 어느 나라가 그 문화재 코앞에 모형관을 짓는 곳이 있는가?”하며 비난하였으나, 위기의 중요 문화재 보존을 위하여 관람을 통제하고, 문화의 전승과 관람을 위하여 모형전시관을 건립하는 것은 세계적인 문화재 보전 추세이다. 일본은 아스카(明日香 : 飛鳥)의 高松塚을 폐쇄하여 보존하고, 바로 옆에 모형전시관을 건립하여 관람시키고 있으며, 중국은 敦煌의 석굴 벽화 보존을 위하여 석굴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그 바로 앞에 전시관을 세워 모형석굴을 계속 제작하고 있으며, 제작이 완료된 해당 석굴은 관람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모형 전시관은 현장에 건립하여야 한다. 현장에 건립하여야만 주변의 환경과 어우러져 제작 당시의 문화를 이해 할 수 있으며 그 참 가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 모형전시관을 건립하므로서 해당 문화재가 더욱 보존되고 연구 될 수 있다.
일부 환경보호운동가들이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하여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전시관 건립 예정 부지는 현재의 석굴암 마당보다 낮은 구릉지로 훼손되는 나무도 20여 그루에 지나지 않는다. 그도 환경훼손이라 할 수는 있으나 중요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하여서는 최소한의 훼손은 감수하여야 한다.
석굴암 역사유물 전시관을 졸속으로 건립을 추진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석굴암 모형 전시관은 1970년대부터 거론된 사항으로 현재까지 추진되지 못하고 있던 사항이다. 현재 계획된 전시관이 설혹 졸속이라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석굴암 석실의 관람을 통제하고 보존대책을 논의하여야 한다. 모형전시관 건립이 졸속이라 한다면 훗날 헐고 다시 제작할 수 있다.(이 경우 돈이 좀 아까울 수도 있다.) 그러나 논의하는 현재에도 석굴암의 화강암은 부식되어 모래로 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석굴암의 보존이다. 우리에게는 모형관의 건립 논란으로 석굴암의 보존 대책을 늦출 시간이 없다.
일부에서는 사업계획의 주체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불국사의 입장료 수입에 대하여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필자는 불국사가 왜 전시관을 건립하려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전시관을 건립하여 불국사에서 돈벌이가 되는 지도 계산해 보지 않았다. 어쩌면 반대하는 학자들의 밥그릇 챙기기는 아닌지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석굴암은 원형대로 보존되어야 하고, 문화의 전승을 위하여 모형전시관이 건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찬반 토론으로 시간이 흐르는 이 시간에도 석굴암의 화강암은 모래로 변하고 있다. 문화재에 대한 정책이 보존과 전승이라면, 하루빨리 모형전시관을 건립하여 석굴암의 보존에 관한 연구와 대책을 위하여 우리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모형 전시관 건립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무슨 돈으로 보존 대책을 수립할 것이며, 석굴암 측에서 보존 대책을 위하여 관광객의 관람을 중단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경주 시민으로서 필자의 견해는 경주에 많은 전시관이 건립되어야 한다. 경주는 역사유적도시로서 모든 유적이 보존되고 전승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조상의 빛난 얼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하여, 경주에는 석굴암 유물전시관, 황룡사 유물전시관, 대릉원 유물전시관, 노동 노서 고분군 유물전시관, 남산 유적전시관, 불국사 유물전시관 등 유적지마다 전시관이 건립되어야 한다.
2011. 6. 29.
경주남산연구소장 김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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