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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주를 너무도 사랑한 경주학자 고 이근직>

박근닷컴 2013. 8. 30. 13:07

 

<경주를 너무도 사랑한 경주학자 고 이근직>

고 이근직

 

경주학연구원, 2주기 맞아 유저 2권 발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를 너무나 사랑한 경주의 사람이었던 남편."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보존관리팀장 주진옥 씨는 동갑내기 남편 이근직(1963-2011.6.17)을 이렇게 말한다. 2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훌쩍 곁을 떠난 이근직에게서 경주와 신라라는 두 마디는 지울 수 없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경주학 자료는 그에게 있다는 말이 돌 정도였으며, 실제 주변에서 그에게 도움을 받은 이는 적지 않다. 경주와 신라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대외 활동도 활발했으며, 연구성과 또한 적지 않았던 데다 경주학연구원을 설립해 매주 삼국유사 강독을 하고 답사를 인솔했다.

 

  이렇게 경주학 정립에 동분서주하던 그는 훌쩍 떠났지만 그의 글은 남았다. 주변에서 생전에 그토록 박사학위 논문을 비롯한 글을 단행본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떠밀었지만 "조금만 더 보충하고…"라는 말만 되풀이하곤 했다. 그만큼 자료 준비에 철저했다.

 

  이근직이 훌쩍 떠난 뒤 그의 컴퓨터를 열었을 때 주변에서는 다들 놀랐다. 생전에 발표하거나 발표를 염두에 두고 쓴 글들이 너무나 조리있고 정연하게 정리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유고가 지난해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한 '신라 왕릉 연구'에 이어 2주기를 맞아 두 권의 책으로 나란히 나왔다.

 

  '천년의 왕도, 천년의 기억-신라왕경의 변천과정'과 '신라에서 경주까지-2000년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두 책은 이근직이 생전에 발표한 논문을 주제에 맞게 묶어 펴냈다. 부인 주씨를 비롯한 생전에 남다른 친분을 과시한 이들이 합심해 도서출판 학연문화사에서 출판했다.

 

  이 중 '천년의 왕도, 천년의 기억'은 미완성 원고다. 이근직은 신라 왕릉 연구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일단락되자 신라 왕경 정리에 들어갔다.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은 생전에 발표한 그의 논문에서 찾아 보충했다.

 

  이번 책은 서라벌의 신라 왕경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다가 신라 멸망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정리한다. 종래 이 분야 연구가 근대의 지번을 토대로 신라시대 도시 계획을 해명하는 데 주력한 데 비해 이근직은 경주의 지형, 지질, 하천의 흐름, 숲의 형성, 사원의 창건 등을 함께 고려한 왕경 보기를 시도했다.

 

  다른 유저 '신라에서 경주까지'는 생전 발표 논문을 재정리한 것이다. 신라 6촌장 강림지와 신라왕성인 박·석·김 삼성시조의 탄강지에 대한 색다른 위치 해명을 시도했다.

 

  예컨대 박혁거세 탄강지인 나정, 석탈해 도래지인 양남면 나아리, 김알지 탄강지인 시림이 모두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혁거세 탄강지는 낭산 일대라고 하고 석탈해가 도달한 곳은 양남면 하서리 일대이며, 시림(계림)은 모량부 지역인 건천읍이나 현곡면 일대라는 것이다.

 

  경주학연구원은 다른 유고 또한 계속 발간할 계획이다.

 

  이번 유저 출판식은 23일 오후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문화재 전문사진작가 오세윤의 사진전과 함께 열렸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출처 : 경주학연구원 慶州學硏究院
글쓴이 : 마립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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