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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마총 출토 천마문 말다래[障泥] 2점 최초 공개-국립경주박물관

박근닷컴 2014. 3. 10. 22:49

천마총 출토 천마문 말다래[障泥] 2점 최초 공개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시대 대표적인 적석목곽분(신라의 대표적인 무덤 형식. 일명 돌무지덧널무덤)인 경주 천마총 출토품에서 새로운 천마도(天馬圖)가 확인돼 일반에 공개된다

 

기존에 공개된 천마도

 

 적외선 사진

 

실측도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기존에 공개된 것) 73.2 × 55.2cm (국보 제 207호)

<겹쳐져 있던 2장 중에서 아래의 것>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천마총 특별전인 ‘天馬, 다시 날다’ (2014.3.18 ~ 6.22)의 개최에 앞서, 기존에 널리 알려진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天馬文障泥] 1점과 함께 그 동안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 1점과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 1점을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경주시 대릉원에 위치한 천마총은 1973년 4월부터 12월까지 발굴되었습니다. 금관을 비롯한 총 11,526점이 출토되었으며, 그 가운데 처음 발견된 하늘로 비상하는 흰말, 즉 ‘천마’를 그린 백화수피제 말다래[障泥]로 인해 ‘천마총’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이 말다래는 귀중한 신라 회화로서 1978년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제207호).


발굴보고서에는 백화수피제(白樺樹皮製), 죽제(竹製), 칠기제(漆器製) 등 세 종류의 말다래가 각각 한 쌍씩 부장되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만, 모두 유기질이어서 발굴 당시 이미 보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칠기제 말다래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실제 말다래인지도 분간키 어렵습니다.

 

 

실물사진

 

적외선 사진

 

 

실측도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미공개된 것) 73.4 ×  54.7cm (국보 제 207호)

<겹쳐져 있던 2장 중에서 위의 것>

눈과 귀 등의 표현과 함께 목과 꼬리의 갈기 형태가

기존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의 천마와 유사한 점을 보이고 있다.
 천마의 몸에는 비늘무늬와 마름모무늬, 점열무늬 등이 가득 채우고 있고, 영락들이 장식돼 있다


 

따라서 현재 존재가 분명한 말다래는 백화수피제와 죽제의 두 쌍입니다.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 한 쌍은 아래위로 겹쳐 부장되어, 아래에 있던 말다래(下)가 위에 놓인 말다래(上)보다 좀 더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동안 아래에 있던 말다래(下)만이 제한적으로 공개되어 왔었습니다. 널리 알려진 천마도가 바로 이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입니다.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또 하나의 백화수피제 말다래(上)도 이번에 보존처리가 완료됨에 따라, 발굴된 지 40년만에 처음으로 한 쌍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가 함께 공개 전시됩니다.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는 얇은 대나무살을 엮어 말다래의 바탕판을 만들고, 그 앞면에 마직의 천을 댄 뒤 천마문 등의 무늬를 투조한 크고 작은 금동판 10매를 조합, 금동못으로 붙여 장식하였습니다.

이 죽제 말다래의 천마문 금동투조장식은 경주박물관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천마의 몸에는 비늘무늬, 마름모무늬, 점열무늬 등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영락들이 장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눈과 귀 등의 표현과 함께 목과 꼬리의 갈기 형태도, 기존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의 천마와 유사한 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죽제 말다래 역시 한 쌍이 출토되었으나, 다른 한 점은 발굴 당시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그 형태를 알기 어렵습니다.

 

 죽제 말다래

 

 X-선 사진

 실측도

죽제 천마문 말다래 81 × 56cm

죽제 말다래 역시 한 쌍이 출토됐지만, 다른 한 점은 발굴 당시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아직 형태를 알기 어려운 상태다
 

 

또한 말다래의 제작기법을 밝히고자 하였습니다.

백화수피제 말다래의 경우, 실제의 자작나무 껍질을 활용한 실험 등을 실시하여 말다래 판의 제작 방법, 안료의 종류(흑, 적, 백, 녹) 등을 밝혀내었습니다. 죽제 말다래는 대나무 판을 실제로 짜서 그 방식을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말다래를 안장부에 매다는 데 사용한 띠고리(鉸具)의 존재도 처음 확인하여 제자리에 복원하였습니다.

한편 기존에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천마문의 정확한 도상을 제공하기 위해 실측도 3점을 처음으로 제작하였습니다. 3D 스캔과 적외선 및 X선 촬영을 하여 만든 도면을 실물과 다시 비교하는 방식을 거듭하였습니다. 그 결과 천마를 비롯한 각종 무늬 등의 구체적 모습을 밝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천마문 말다래 3점(백화수피제 2점, 죽제 1점)은 천마총 특별전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만, 보존을 위해 다음과 같이 3차례로 기간을 나누어 제한 공개합니다.

        1차 공개: 3.18.~4.6.    2차 공개: 4.29~5.18.    3차 공개: 6.3~6.22.

 

 

*******************************************************<국립경주박물관 2014.3.3>

 

 

국립경주박물관 이영훈 관장은 "이번 천마총 보존처리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그 기능을 확신하지 못했던 금령총 출토품이 말다래 장식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1924년 금령총에서 발굴된 금동 투조문양이 일부만 남아 판독미상으로 분류해온 문양 역시 천마상의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천마총과 금령총은 모두 적석목곽총으로 6세기 초 동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마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상상의 동물 기린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박물관쪽은 '천마상'이 말다래 장식문양인 점, 신라시대에 말에 대한 신앙이 있었고 말그림이 그려진 토기와 기마인물형 토기 등이 다수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하늘을 나는 말'이라고 본다. 이번에 확인된 '금동 천마상'에 말다래로 보이는 마구가 말 몸통에 걸쳐져 있고, 엉덩이 쪽에 깃발꽂이가 표현된 것도 천마상이 말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백화수피 말다래 제작 개요

 

제작방법은 얇은 대나무살을 엮어 말다래의 바탕판을 만들고, 그 앞면에 마직의 천을 댄 뒤 천마문 등의 무늬를 투조한 크고 작은 금동판 10매를 조합해 금동못으로 붙여 장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973년 경북 경주시 황남동 천마총(天馬塚)에서 출토된 천마도는 죽은 사람을 하늘 세계로 실어나르는 동물의 신을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화려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묘사가 일품인 천마도는 그동안 한 점인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사실은 2점이었다 .

1974년 발간된 천마총발굴조사보고서는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가 모두 한 쌍이라고 적고 있다.

이 가운데 밑부분에 놓여 있던 한 점은 보존상태가 뛰어나 간단한 처리과정을 거쳐 일반에 바로 공개됐다. 하지만 윗부분에 얹혀있던 나머지 한 점은 훼손의 정도가 심해 40년 가까이 국립중앙박물관 창고에 보관되어 있었다.

두 번째 천마도는 장니(말을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양쪽에 늘어뜨리어 놓은 나무판)가 수많은 파편으로 깨져있고, 그림도 많이 지워진 상태여서 약한 조명이나 습도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발굴 당시 그 상태로 수장고에 놔둔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해 8월 그동안 보관중이던 중앙박물관에서 제2 천마도를 넘겨받아 10월부터 문화재위원회 허가를 받고 보전처리 작업에 들어가 복원에 성공한 것이다

 

보전처리는 수많은 파편들을 하이드로옥시프로필 셀룰로스(HPC)라는 접착제를 사용하여 일일이 붙여야 한다. 그런 다음 표면의 이물질을 깨끗히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렇게 하여 복원된 천마도가 오는 3월 16일 드디어 우리 후손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제 2의 천마도

 

 

 

 금동판을 오려 붙인 죽(竹-대나무)제 천마문 말다래


 

 

 왜 출토 41년 만에 확인됐나

죽제 말다래는 발굴 당시 워낙 상태가 좋지 않았다. 천마총 발굴단 책임조사원이었던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문화재관리국에는 수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발굴 직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지고 갔다. 죽제 말다래 한 쌍은 합판으로 짠 나무 상자에, 백화수피(白樺樹皮·자작나무 껍질)제 한 쌍은 아크릴 상자 두 개에 각각 넣어 수장고에 보관했다"고 했다. 초기엔 습도 유지를 위해 상자 안에 물통을 넣은 게 전부. 최근까지는 항온·항습이 유지되는 수장고에서 보관해 왔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보존 처리 후 3D 스캔, 적외선 및 X선 촬영 등을 통해 천마도 3점의 실측도를 제작했다. 죽제 말다래 제작 기법도 알 수 있었다. 금동판에 비늘 무늬, 마름모 무늬 등을 타출(打出·동판에 문양을 대고 두드려 새김) 기법으로 장식한 신라 장인의 고난도 세공 기술까지 밝혀냈다.

뒤늦게 밝혀지는 발굴 비화

백화수피제 말다래 한 쌍 중 아래에 깔려 있던 한 점이 상태가 더 좋았던 이유는 뭘까. 지건길 전 관장은 "죽제 말다래 1점 밑에 백화수피제 한 쌍이 거의 붙은 상태로 출토됐다. 죽제가 위에서 나왔기 때문에 당시엔 밑에 그림이 있는 줄 모르고 약품 처리해 떼어내다가 윗그림에 얼룩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만큼 열악했지만 나름대로 '보존 처리'(약품)라는 걸 처음 적용한 발굴이었다는 것.

자작나무 껍질 두 점의 그림이 겹쳐질 듯 흡사한 것도 흥미롭다. 장용준 학예연구관은
"말다래라면 두 장의 말 머리 방향이 달라야 하는데, 같은 방향인 것으로 보아 부장용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출처 : 토함산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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