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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현존 最古 신라 비석 `포항 중성리碑`, 국보 승격

박근닷컴 2015. 3. 2. 02:26

현존 最古 신라 비석 '포항 중성리碑', 국보 승격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키로… '냉수리비'보다 2년 더 앞서
"신라史 연구에 중요한 자료… 역사·학술적 가치 매우 커"


	국보로 승격되는‘포항 중성리 신라비’.
 
국보로 승격되는‘포항 중성리 신라비’. /문화재청 제공
현존 최고(最古)의 신라 비석인 '포항 중성리 신라비'(보물 제1758호)가 국보로 승격된다. 지난 12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위원회(위원장 박문열)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에 대해 "국보로 지정예고한다"고 의결했다.

이 비석은 지난 2009년 5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중성리 167-1번지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전까지 가장 오래된 신라비로 알려진 '포항 냉수리 신라비'(503)보다 2년 앞서 만들어진 신라 최고(最古)의 비석이다. 발견된 지점은 지난 1989년 냉수리비가 발견된 지점에서 동쪽으로 8.7㎞ 떨어진 곳. 2012년 2월 보물로 지정됐으며 현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소장돼 있다.

중성리 신라비는 세로 104㎝, 가로 49㎝, 두께 12~13㎝, 무게 115㎏짜리 화강암 한 면에만 글자를 음각했다. 확인된 글자는 총 203자. 비의 하단부에 약 20㎝ 정도 여백이 있을 뿐 상단부까지 글자가 가득 새겨져 있다. 비의 맨 위쪽 일부와 오른쪽 면 일부가 파손됐으나 대부분 판독 가능한 상태로 양호하다.

"과거에 모단벌(牟旦伐·사람 이름)의 재물을 다른 사람이 빼앗았는데 그 진상을 조사하여 진실을 밝혀 본래 주인에게 되돌려 주고, 향후 말썽을 일으키는 자가 있으면 중죄(重罪)를 준다" "이런 판결 과정을 반포해 현지인과 후세에 경계로 삼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여러 인명(人名)과 함께 '道使(도사)' '使人(사인)' 같은 신라의 관직명과 '阿干支(아간지·6등급)' '沙干支(사간지·8등급)' 등의 관등(官等)이 확인됐다.

동산분과위원회는 "백성의 재산과 관련된 분쟁과 그에 대한 지배층의 판결이 담겨 있어 신라의 정치·경제·문화를 연구하고 확정 지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이보다 제작 시기가 늦은 '울진 봉평리 신라비'(524)와 '포항 냉수리 신라비'(503)도 이미 국보로 지정해 관리 중이기 때문에 중성리비 역시 국보로 승격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의결했다. 신라 관등제의 성립 과정, 신라 6부의 내부 구조, 도사(道使)의 존재를 통해 본 지방 통치 등 신라의 정치 조직과 분쟁을 해결해 나가는 절차, 사건 판결 후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알 수 있는 획기적 자료라는 것이다. 위원들은 "무엇보다 비문 맨 앞에 '신사(辛巳)'라는 간지가 있어 건립 시기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고 했다.
                                                                                      조선일보 허윤희기자
 

출처 : 경주학연구원 慶州學硏究院
글쓴이 : 菊英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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