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새소식

[스크랩] <폼페이가 여는 고대 로마제국의 타임캡슐>

박근닷컴 2015. 1. 11. 23:56

<폼페이가 여는 고대 로마제국의 타임캡슐>

국립중앙박물관, 9일 특별전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서기 79년 8월24일 베수비우스 화산이 폭발하면서 폼페이는 잿더미에 묻혔다. 하지만 이런 비극은 폼페이를 각종 역사 낭만을 자아내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특별전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를 마련해 9일 개막한다. 내년 4월5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할 이번 행사는 중앙박물관이 기획하는 외국 문명전 일환이다.  

 

이를 위해 이 자리에는 각종 조각품과 장신구, 벽화, 캐스트(cast) 등 폼페이 유적 출토유물 298건이 선보인다. 

 

폼페이 유적이 세계 고고학사에서 특히 의미가 큰 까닭은 순식간에 화산재에 덮여 당시 생활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기 때문이다.  

 

돌고래와 어린아이 조각상
돌고래와 어린아이 조각상

 

이번 특별전에는 집 내부 벽을 장식한 벽화가 대거 선보인다. 잘 가꾼 꽃과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이 있는 정원을 그린 그림, 신화 속의 의미 있는 장면과 실제 기둥과 같은 건축적인 양식을 담은 그림은 폼페이 사람들의 뛰어난 조형 감각과 높은 예술적 수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박물관은 평가했다.  

 

더불어 도시 곳곳에 세운 신들의 조각상과 먹이를 사냥하는 동물들의 조각상, 금팔찌를 비롯한 장신구도 만난다.  

 

도심 번화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에서 판매한 빵, 지역 특산품인 와인을 담은 항아리, 공정한 매매를 위한 필수품인 저울과 추와 같은 유물은 당시 역동적인 도시 경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기원전 80년 로마제국에 흡수된 폼페이는 도시 곳곳이 재정비되고, 기원전 70년에 지은 원형경기장에서는 검투사 경기가 열렸다. 이를 증언하는 유물로 청동투구가 있다.

 

정원을 그린 벽화
정원을 그린 벽화

 

폼페이 대저택은 짧은 복도를 갖춘 입구를 지나면 집 내부가 보이도록 설계했다. 집은 아트리움(atrium)이라는 천창이 붙은 공간과 정원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방들이 배치됐다. 집 안쪽에 정원에는 수도 시설과 연결된 분수를 비롯해 멋진 조각품들로 장식했다. 이런 저택을 장식한 정원을 그린 벽화와 분수대를 장식한 돌고래와 어린아이 조각상을 이번 전시에서는 만난다.  

 

호화로운 도시 생활을 증언하는 유물로는 뱀 모양의 팔찌가 있으며, 당시의 수술 도구와 도시 성벽 외곽에다 집중적으로 만든 무덤 출토품도 전시한다.

 

쭈그린 채 손으로 입과 코를 막은 남자, 옷으로 얼굴을 감싼 채 엎드려 죽은 여인, 집안에 묶여 있다가 고통스럽게 죽어간 개의 모습을 담은 캐스트는 소(小) 플리니우스(Plinius the Younger)의 편지와 함께 화산폭발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다. 소 플리니우스는 폼페이 화산 폭발을 직접 목격했다.  

 

뱀 모양 금팔찌
뱀 모양 금팔찌

 

관람시간은 화·목·금 오전 9~오후 6시, 수·토 오전 9시~저녁 9시, 일요일·공휴일 오전 9~오후 7시며,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1만3천원, 대학생 및 청소년 1만1천원, 초등학생 8천원, 유아 5천원, 65세 이상 6천원이며 단체 20인 이상은 할인한다. 48개월 미만 유아와 단체 인솔자(교원 1인),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1~3급) 본인 및 동반 1인은 무료다. 예술인 패스 소지자는 본인에 한해 2천원을 할인한다.  

 

웅크린 남자 캐스트
웅크린 남자 캐스트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출처 : 경주학연구원 慶州學硏究院
글쓴이 : 菊英堂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