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전라도

강진무위사 - 백의관음도

박근닷컴 2010. 7. 15. 22:26

 

백의관음도는 아미타삼존벽화 뒷면에 그려져 있다. 흰옷을 입은 관음보살이 연잎을 타고 오른손에 버들가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왼손으로는 정병을 잡고 있다. 얼굴 표정이 조금은 인간적이어서 종교성보다는 예술성이 두드러진다. 이 그림 왼쪽 위에는 백의관음보살을 찬양하는 오언율시가 적혀 있다.

바닷가 외딴 곳 한 가운데 낙가봉이 있더라. 海岸孤絶處 中有洛迦峰

석가모니불 계시든 안 계시든 아미타불 만나든 못 만나든  大聖住不住 普門逢不逢

빛나는 구슬 내 바라는 바 아니고 우리가 찾는 건 파랑새뿐  明珠非我欲 靑鳥是人逢

단지 바라는 것은 푸른 물결 위 보름달 같은 얼굴 보기를  但願蒼波上 親添滿月容

 

 

오언절구는 유자량의 '낙산사시'인데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과는 몇몇 부분이 다르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시를 보면 왜 선재동자가 아니라 노비구가 그려졌는지....왜 원형 밖에 붉은 구술이 있는지...

노비구 등에 청조가 있는지 대강 짐작할수 있습니다 .

 

백의관음벽화 (보물 제1314호), 무위사 극락보전 아미타후불벽화(보물 제1313호)의 뒷면 그림, 조선 성종 7년(1476) 경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