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전라도

전남구례 화엄사 2

박근닷컴 2011. 5. 11. 12:58

 

화엄사

각황전/대웅전

동오층석탑/서오층석탑

 

대웅전

 

대웅전 ㅡ 보물제 299호


운고각을 지나 서오층탑과 동오층탑 이 있는
마당을 지나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모니불,
등 삼신불을 그린 탱화가 있는 대웅전이
모습을 보인다.

 

 

 

 

 

지리산 화엄사 이 절의 주불전은 각황전(국보 제67호)과 대웅전(보물 제299호) 두 건물이다.

현재 각황전은 규모가 큰 2층 건물인 반면 대웅전은 각황전보다 규모가 작은 단층건물이다.

건물의 격식과 규모로만 본다면 각황전이 단연 화엄사의 주불전이 되어야 한다.

교리적으로도 화엄 신앙의 각황전이 화엄종 화엄사의 주불전이 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마당의 정면에 놓인 것은 대웅전이고 각황전은 마당의 한쪽 끝에 놓여 있어

 위치적으로는 대웅전이 주불전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규모로 보면 각황전이, 위치로 보면 대웅전이 주불전이 되는

두 개의 중심 전각이 존재하는 흥미 있는 절이 된 셈이다.

화엄사에는 왜 주불전이 둘이 되었을까? 

 신라 말, 화엄종은 두 파로 갈린다. 해인사를 중심으로 한 북악파는 왕건의 편에 서서 고려 건국의 승리자가 되고, 화엄사를 중심으로 한 남악파는 견훤의 편에 섰다가 패배자가 되고 만다.

견훤의 편에 서 패배자가 된 화엄사는 이때 주인이 바뀌면서 법화 신앙 계통의 사찰로

소속이 바뀌게 된다. 법화 신앙계 사찰은 쌍탑 형식을 선호했던 까닭에

각황전 앞 서탑이 단독으로 세워진 후 150년 후 쯤에 동탑이 추가되었던 것이다.

법화 신앙 계열의 사찰로 바뀌면서 상징 불전인 대웅전을 세워 사찰의 중심 전각으로

삼을 필요가 있었다. 간단한 방법은 기존의 장육전을 없애고 그 자리에 대웅전을 신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장육전은 없애기에 너무나 장중하고 중요한 전각이었다.

그래서 장육전의 자리를 피해 현 위치에 대웅전을 세우고

사찰의 주 진입 방향도 현재와 같이 변경했다.

이렇게 되면, 위치상으로 대웅전이 사찰의 중심이 되게 된다.

또한 대웅전 앞에 새로 추가된 동탑은 자연스럽게 대웅전 소속이 되어

각황전-서탑, 대웅전-동탑의 구도가 완성되고, 기존의 1탑 1금당제의 화엄 사찰의 건축적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웅전+쌍탑제라는 법화 신앙의 사찰 형식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

종파와 교리가 바뀌었지만, 과거의 형식을 존중하여 보존하고

그 위에 새로운 형식을 추가했던 옛 스님들의 겸손과 지혜이다.

 

각황전

 

 

 

 

 

 

 

 

 

 

         서오층석탑 ㅡ 보물제 133호 

 

배례석


  서오층 석탑  
   동 오층탑은 꾸밈이 없는데 비해 이탑은    
   조각과 장식이 가득찬 장엄한 탑으로  
   이중의 기단위에 세운 5층의 평면 네모꼴탑 
   기단 상하로 팔부중상과  
     12지신상을 방향에 따라 조각했다.

 

몸돌에 사천왕상

 

상층기단에 팔부중상

  

하층기단에 십이지상

 

 

 

 

동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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