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사천왕사 돌다리는 정토 향하는 문"
경주문화재硏, 자문위원에 발굴 결과 설명
기사입력 | 2011-10-28
▲ "경주 사천왕사 돌다리는 정토 향하는 문" 김동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사천왕사지 돌다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천왕사지 돌다리는 속세에서 정토로 넘어가는 길이자 피안에 이르는 관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일신라시대 호국사찰 사천왕사 발굴현장에서 발견된 돌다리 자문회의가 열린 26일 오전, 현장에서 발굴을 주도한 경주문화재연구소 최장미 학예연구사는 발굴 결과를 자문위원들에게 설명을 했다.
사천왕사터 절 구역 중 남쪽 비석 귀부(龜趺) 주변에서 발견된 소형 배수로 위에 만든 통일신라시대 석교(石橋·돌다리)가 통일신라시대 사람들이 속세에서 부처님 세계로 향하는 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천왕사가 신라인들이 신령한 숲 신유림이 있어 부처님의 정토로 인식한 낭산 아래에 있고 이번에 발견된 돌다리가 신라인들이 삼국통일 후 부처님의 힘으로 당나라를 축출하기 위해 세운 사천왕사 입구에 있기 때문이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사천왕사는 '문무왕 때 당나라와 전쟁을 하던 신라가 명랑법사의 건의로 낭산 신유림에 절을 세우고 문두루비법을 행하자 갑작스런 풍랑이 일어 당나라 배가 모두 침몰했다'고 한다. 이때의 사천왕사 모습에 대해 '채색 비단으로 절을 짓고 풀로 오방신상을 만들고'라고 기록돼 있다.
이날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김동현 전 문화재연구소장은 "작은 도랑에 이렇게 아름다운 돌다리가 놓여 있다니 놀랍다"며 "도랑 덮게 돌을 다듬은 돌로 조성한 것을 보니 사천왕사의 높은 품격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이날 자문회의에 참가한 자문위원들은 돌다리가 발견된 부분에서 금당 방향 중문지까지 발굴을 해 볼 필요성을 제기했다.
돌다리에서 중문까지 어떻게 조성돼 있는지와 남문지 존재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경주문화재연구소는 발굴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곽성일기자 kwak@kyongbuk.co.kr ⓒ 경북일보 & 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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