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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향목(단향목)

박근닷컴 2012. 5. 28. 21:41

출처....백과사전

 

단향목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쌍떡잎식물의 한 분류이다. 목(目)의 대부분은 기생 생물이고, 대개 반기생생물이며 광합성을 통해 당(糖)을 생산할 수 있지만, 물과 무기질을 얻기 위하여 다른 식물의 줄기나 뿌리에 기생한다. 겨우살이류는 단향목에 있는 기생 식물의 공통 명칭이고 겨우살이과꼬리겨우살이과가 있다.

일부(예를 들어 아르큐토비움속)는 숙주에 거의 모든 것을 의존하는 기생 동물이고, 자신의 가지에 지니는 엽록소의 농도(자신의 숙주 잎들에서 발견되는 것의 1/5에서 1/10)가 낮다. 숙주의 관 조직으로부터 자신의 자양분(물, 자당(蔗糖))의 대부분을 채취한다.

 

여러 가지 식물들을 잡다하게 모아놓은 목으로 작게는 5과(科), 많게는 21과가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단향목의 절반 이상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다른 식물에 기생하는 식물들로서 대부분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상록수이다. 이 식물들은 다년생초·관목·교목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키가 18m까지 자라는 종에서부터 3㎜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 난쟁이겨우살이(Arceuthobium minutissimum)까지 있는데, 난쟁이겨우살이는 관다발식물 중 가장 작은 식물로 숙주식물에 꽃이 피는 줄기가 나온다.

이 목의 많은 종들은 종교의식이나 민속행사에 쓰이고 있어 오래 전부터 중요시 되었다. 예수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그리스도교도들은 비스쿰 알붐(Viscum album)를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서 사용해왔다. 단향 (sandalwood)은 BC 1700년부터 이집트에서 종교의식에 써왔으며, 아시아에서는 이보다 훨씬 전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색인 : 단향). 남동아시아의 힌두교도·불교도·조로아스터교도·이슬람교도들은 지금도 단향을 귀중히 여기고 있다. 또한 단향은 나무조각의 재료나 기름의 원료로 쓰기도 한다.

인도에서 자라는 덴드롭토이속(―屬 Dendropthoe)이나 아메리카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스트루탄투스속(Struthanthus)과 같은 겨우살이식물들은 카카오·고무·귤이나 그밖의 과수들과 같이 경제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들에 심각한 해를 입히고 있다. 아르큐토비움속(Arceuthobium) 식물들은 북아메리카의 서부지방에서 자라고 있는 침엽수에, 그리고 포라덴드론속(Phoradendron) 식물들은 미국의 호두나무·참나무 종류와 몇몇 침엽수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단향목의 7과에 속하는 식물들은 모두가 기생식물인데, 흡기(吸器)가 만들어진다는 점이 그 증거이다. 흡기는 숙주식물의 살아 있는 조직 속을 뚫고들어가 물과 양분을 흡수하는 특수기관으로 숙주식물과 기생식물의 물관(물이 이동하는 조직)이 부분적으로 융합된 곳을 통해 물과 양분을 기생식물들에게 옮겨준다. 겨우살이과(Viscaceae)의 대부분의 종들은 흡기가 조각조각으로 나누어졌으며 부드러운 숙주의 조직에서 가지를 치고 있다. 아르큐토비움속 식물의 일부 종들은 실처럼 생긴 체계를 만들어 숙주의 생장점까지 파고들어간다.

이 목에 속하는 거의 모든 식물들은 홑잎이며 턱잎은 없다. 몇몇 종들의 잎과 줄기에는 털이 나기도 한다. 발라노포라과(Balanophoraceae)와 다른 과에 속하는 일부 기생식물들은 잎이 비늘처럼 축소되어 있다. 꽃은 꽃잎과 꽃받침잎 중에 하나가 없거나 또는 둘 다 없는 경우도 있으며, 몇몇 종들은 둘 다 있다. 수술은 흔히 꽃잎의 수만큼 달리며 꽃잎과 서로 마주보고 나 있다. 씨방은 꽃의 다른 부분에 비해 아래쪽에 있으며 나중에 씨로 되는 밑씨는 거의 없다. 올라카과(Olacaceae)에 속하는 종들은 다소 큰 견과(堅果)가 열리나 발라노포라과에 속하는 종들은 아주 조그만 열매를 맺는다. 영양조직인 배젖을 갖고 있는 씨는 1개씩 만들어지는데 주로 새에 의해 멀리 퍼져나간다.

한국에는 단향과(Santalaceae)와 겨우살이과에 속하는 5종이 자라고 있다. 이중에 겨우살이가 가장 흔하고 참나무·팽나무·물오리나무·밤나무·자작나무에 기생하여 산다. 잎은 서로 마주나고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며, 열매는 연한 노란색으로 둥글게 익는다. 새가 이 열매를 먹으면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씨가 배설물과 함께 떨어지게 된다. 동백나무겨우살이(Pseudixus japonicus)는 남쪽 섬에서 자라는데 동백나무·사스레피나무·모새나무·사철나무에 기생하며, 참나무겨우살이(Loranthus yadoriki)는 제주도에서 자라고 구실잣밤나무·동백나무·후박나무·육박나무에 기생한다. 꼬리겨우살이(Loranthus tanakae)는 제주도·충청북도·경상북도·강원도 등지에서 참나무와 밤나무에 기생한다. 단향과에 속하는 종으로는 제비꿀(Thesium chinense)이 있으며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한다. 키는 약 20㎝ 정도이고 잎은 흰빛이 도는 초록색이며 그 길이는 2~4㎝, 너비1~3㎜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