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탑 9월 전면 해체-복원
기단석 균열 심해 ‘대수술’ 필요… 30억 들여 2014년까지 보수
불국사 석가탑
불국사 석가탑이 9월 중순 전면 해체된다. 1966년 사리장엄구(舍利裝嚴具·사리를 봉안하는 장치)를 노린 도굴 미수 사건으로 탑의 일부가 훼손돼 부분 해체 수리한 이후 46년 만의 일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9월 중순 시작해 내년 초까지 석가탑을 전면 해체하고, 복원 설계를 한 후 다시 쌓아올려 2014년 말까지 복원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복원 작업에는 석탑의 원재료를 최대한 사용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만 새 부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예산은 약 30억 원이다.
국보 21호인 석가탑은 2010년 말 기단석에서 길이 1.32m, 폭 최대 5mm의 균열이 확인된 후 논의 끝에 지난해 5월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위원회에서 전면 해체해 복원하기로 결정됐다.
배병선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다보탑의 경우 2008년 상층부만 일부 해체했으나 석가탑은 균열과 이격 등이 나타난 부위가 탑 전체를 떠받치는 기단석이기 때문에 전면 해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석가탑 기단 내부에 돌 흙 등을 채워 넣은 적심(積心)이 비게 되면서 탑 하중이 균형 있게 분산되지 못해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체 및 수리, 복원 등 전 과정은 불국사에서 진행되며 일반에 공개된다.
1966년 도굴범에 의한 도괴로 보수하는 모습
*************************************************<동아일보/경주 이지은 기자 2012.7.21>
석가탑 균열 부분(상층기단 갑석)
1966년 가을, 도굴범들이 훼손한 석가탑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탑 속에 들어 있던 묵서지편(墨書紙片)이 발견되었다.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은 석가탑에서 발견된 묵서지편의 판독 결과를 발표했다. 43년 만에 복원된 묵서지편에 의하면 석가탑은 1024년과 1038년, 두 차례에 걸쳐 탑이 보수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석가탑 보수의 원인은 전국을 강타한 지진 때문이었다. 지진으로 불국사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석가탑도 기울어지면서 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렇지만 자금 부족으로 곧바로 보수하지 못하고 결국 몇 년 뒤 붕괴 직전까지 갔을 때에야 불국사 승려들이 시주를 받아 수리할 수 있었다고 적혀있다.
1966년 도굴 피해에 따른 해체 보수 이래 40여년 만에 다시금 보수를 하게되는 것이다. 그동안 석가탑은 기단석 석재 사이가 벌어지고 그 안을 채운 흙과 돌(積心)이 빗물 등에 씻겨나가 텅 비는 현상 등이 발견되었다. 또한 길이 1.32m, 최대폭 5mm 규모인 균열이 발생한 부위가 석탑 상부가 아니라, 탑 전체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 기단석 중 상층기단 갑석(甲石) 부위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전면 해체 보수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석탑이 조성된 후 1천200여 년이 지나면서 석재의 재질이 약화하고 1층 탑신에 의한 하중과 함께 그동안 환경변화에 따른 석재의 신축팽창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어 이에 따라 노후화하고 풍화한 부재가 균열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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