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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2014.02.09] 만세루

박근닷컴 2014. 2. 11. 22:22

 

 

 

운문사 만세루

만세루(萬歲樓)는 팔작지붕에 앞면 7칸, 옆면 3칸의 규모를 하고 있다. 조선시대 초중기에 건립된 누각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때 대웅전은 소실되었으나 만세루는 손상되지 않고 보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35년 지붕을 수리하였고, 1980년 지붕이 붕괴되어 다시 보수하였다. 건축 양식을 보면, 기단은 막돌쌓기의 기단으로 건물에 비하여 비교적 낮은 편이고 건물 내부 바닥의 마루판도 일반적인 누각에 비하여 높지 않은 편이다. 주춧돌은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막돌초석이며 덤벙주초 형식을 취하고 있다. 건물의 네 면을 창호 없이 모두 개방한 것이 운문사 만세루의 특징이다. 만세루의 용도는 옛날 북쪽에 있었던 대웅전을 향하여 위치하면서 법회나 설법시 사용하던 건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면적은 200여 평이다. 사찰 입구에 지금의 범종루를 짓기 전에는 종각을 겸하여 사용하였다. 당시 사용하던 운문사 대종(大鍾)이 만세루에 있다. 이 대종은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용뉴 부분은 떨어져 나갔고, 종신에 보살 입상 2위가 새겨져 있다. 또한 상단에 원형의 테를 두르고 범자(梵字)를 새겼으며, ꡐ운문사대종(雲門寺大鍾)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현재 이 범종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