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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락당 앞에 (잠계공 이전인) 기적비각

박근닷컴 2010. 8. 12. 13:18

 

잠계공 이전인 기적비

 

1553년 11월23일 회재선생이 돌아 가시자, 아들 전인은 추운 겨울에도 불구하고 그 시신을 운구하니 12월12일 평안도 강계를 출발하여 이듬해2월에 경주에 이른다. 이 때 유배된 자의 시신이라 아무도

과감히 도움을 베풀지 않았다. 엄동설한의 추위에 손발에 동상이 걸리면서

그 먼길을 운구해올 때 사용된

대나무 운구죽(運柩竹)이 아직도 그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1565년 문정왕후가 죽자 그 이듬해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상소문을 작성하여 회재선생이 저술한「진수팔규」와 함께 명종에게 올리니 명종은 대감오하여 선생의 관작을 복명한다. 1568년 전인은 선생의 유문(遺文)과 퇴계이황이 쓴 행장을 갖추어 올리니 선조 즉위년에 회재선생은 의정부 영의정에 증직(贈職)된다.

 

이때 아들 잠계공에게도 종1품 판사 벼슬을 내리나 공은 이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선조에게 감사의

사은소(謝恩疏)를 올린다. 전인은 아버지의 유품들을 지성으로 간수하였으니, 회재선생이 평소에

사용했던 벼루, 지관, 옥각띠, 옥관자, 옥인, 옥갓끈, 연적, 적대 표주박 등 많은 유품과 회재선생의 친필들이 독락당 어서각에 잘 보관되어 오늘까지 국보급 보물로서 세전되고 있다. 이 같은잠계공 이전인의 효심은 대한민국 충열효열록(忠義孝烈錄)에 올라 있다. 독락당 앞 당수나무 곁에 잠계공 이전인의 기적비가 있다.

 

예전의 당수나무(당산나무)는 고사 된듯.....